![]() |
| ▲ 재개발 들어가는 수영만요트경기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
수영만 재개발에 요트업체 무더기 영업정지…요트 관광 '직격탄'
대체 영업장 못 찾아 폐업 신고도…업계 "공사 기간 버티기 어렵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로 요트 관광업체들이 영업 터전을 잃으면서 부산 요트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5일 요트 관광업체 62곳에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아직 퇴거하지 않았거나, 퇴거한 뒤에도 대체 영업장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이 사업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행정 조치로 알려졌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부산 요트 관광 선박의 약 90%가 계류하던 핵심 거점으로, 대부분 업체가 이번 영업정지 대상에 포함됐다.
영업 기반을 잃은 업체들의 폐업 신고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폐업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현재 정확한 업체 수는 집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영만에는 아직 퇴거하지 않은 관광용 요트 등이 30여척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이 소유한 레저 요트 30여척도 남아있다.
퇴거한 선박들은 주변 어항이나 다목적 항에 임시로 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요트의 선체 강도가 약해 안전하게 계류할 공간이 제한적이고, 이미 기존 어선들이 좋은 자리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선박 보관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수영만에서 퇴거해 기장 대변항에 계류하던 한 요트는 지난 3일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을 때 선체에 구멍이 생겨 침몰하는 피해를 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나선박대여업협동조합 한 관계자는 "단단히 줄을 묶고 고박을 해도 일반 항만은 마리나 시설처럼 파일이 해상에 박혀 있는 형태가 아니라 한계가 있다"면서 "태풍 시즌이나 바다 너울이 많을 때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요트 관광 업자는 "생계형 요트 사업자들은 대출로 배 1∼2척을 구입해 운영하며 겨우 먹고 사는데, 재개발 공사 기간인 20개월 동안 수입 없이 배를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어촌계에서는 요트가 왜 들어왔냐고 불평하고, 영업하려면 어촌계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향후 영업을 이어 갈 수 있는 곳이 몇 곳이나 되겠느냐"고 말했다.
부산시는 앞서 요트 관광을 유지하기 위해 재개발 공사 중에도 8개의 선석 계류장 중 1개는 남겨 영업을 계속하는 방안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민간 사업자가 안전 문제로 계류장을 존치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부산시도 입장을 바꿨다.
부산 요트 관광 이용객은 연간 약 70만 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마리나선박대여업협동조합 한 관계자는 "부산시가 3년 내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을 목표로 한다면서, 해양 특화 관광 상품인 요트 관광을 이렇게 나 몰라라 방치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체 계류장을 찾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업체들과도 계속 협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