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 워싱턴 찍고 시카고로…7일부터 4개월 전시

K-TRAVEL / 박의래 / 2026-03-04 09: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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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박물관서 '한국의 국보: 한국미술 2000년' 특별전
'인왕제색도' 등 문화유산 244점·이중섭 '황소' 등 13점 출품
▲ 美워싱턴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 워싱턴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 시카고박물관 '모던 윙'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중섭 작 '황소'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025년 12월 1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막 축하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건희컬렉션, 워싱턴 찍고 시카고로…7일부터 4개월 전시

시카고 박물관서 '한국의 국보: 한국미술 2000년' 특별전

'인왕제색도' 등 문화유산 244점·이중섭 '황소' 등 13점 출품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기증품을 모은 국외 순회전이 미국 워싱턴DC를 거쳐 시카고에서 이어진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4일 이건희컬렉션 국외순회전의 두 번째 전시 '한국의 국보: 한국미술 2000년'을 오는 7일부터 미국 시카고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 기간은 7월 5일까지 약 4개월로 앞선 워싱턴DC 전시보다 한 달 반가량 길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국보 7건과 보물 15건 등 총 127건 244점의 문화유산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박수근, 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미술 13점이 출품된다.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특별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로 첫 여정을 시작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로 인해 예정보다 일주일 늦게 개막하는 우여곡절에도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이 선보인 지난 5년간의 특별전 가운데 최다 관람객인 8만여 명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두 번째 전시가 열리는 시카고박물관은 미국 3대 종합박물관으로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를 위해 건립된 건물에 위치한다.

시카고 박람회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조선이 처음으로 국제 사회에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시를 연 곳이기도 하다. 이로부터 130여 년이 지나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전시가 같은 자리에서 다시 열리는 것이다.

시카고박물관은 2009년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의 설계로 모던 윙을 증축했는데, 이번 전시는 모던 윙에서 열리는 최초의 아시아 미술 특별전이란 의미도 있다.

전시에는 삼국시대부터 20세기 후반 현대 회화에 이르기까지 한국미술의 2천년을 망라하는 작품들이 나온다.

근현대 및 전통 회화, 도자, 불교 의례 등 한국미술 각 분야의 대표 작품을 소개하고 2천년 동안 축적된 한국의 예술과 문화유산을 조망한다.

특정 시대나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한국 미술 2천년의 정수를 고르게 아우르며, 수집가의 안목뿐만 아니라 이를 공공과 향유하고자 한 숭고한 기증의 의미를 동시에 살필 수 있도록 했다.

대표 작품은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김홍도의 '추성부도', '천·지·현·황이 새겨진 백자 대접', 삼국시대 금동불, 고려시대 '천수관음보살도', 조선전기 '석보상절' 등이다. 한국 문화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주는 국보와 보물들이다.

여기에 이중섭의 '황소'와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등 한국 근현대 걸작들이 함께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제목인 '한국의 국보'는 단순히 국가 지정문화유산으로서 '국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보물로서 '나라의 보물'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와 연계해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준비한 지연수 시카고미술관 초대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미술 기금큐레이터와 한국미술의 사상, 가치, 전통을 조명하는 특별 강연을 연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도 시카고예술대학교와 시카고 한인문화원에서 한국 문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건희컬렉션 국외순회전은 이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10월 1일부터 영국박물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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