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반핵영화제, 시청자미디어센터 대관 거부에 반발

K-DRAMA&FILM / 김선호 / 2023-10-05 1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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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대관 거부에 항의하는 부산반핵영화제 기자회견 [부산반핵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반핵영화제, 시청자미디어센터 대관 거부에 반발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특정 정당이 참여한 부산반핵영화제가 정치행사라는 이유로 대관을 거부해 영화제 측이 반발하고 있다.

부산반핵영화제 조직위원회는 5일 오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앞에서 영화제 장소 대여 불가 조치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7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와 가계약 뒤 지난달 기획안을 보내는 등 대관 절차를 밟아왔는데 최근 갑자기 정당이 참여하는 행사는 대관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특정 정당이나 개인의 정치 활동,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대관할 수 없다'는 자체 규정에 근거해 장소 대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반핵영화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바라는 시민사회단체, 정당, 노조, 종교단체, 생협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해왔다"고 주장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그동안 12차례 영화제 중 7번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었지만, 아무런 말이 없다가 이번에 대관을 거부한 것은 문화예술 행사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대관 거부로 올해 영화제를 다음 달 24∼25일 BNK 아트시네마에서 열기로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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