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렘피카 생애 다룬 작품…"비범한 일 해내는 평범한 사람 이야기에 매력"
30년 가까이 활동한 베테랑…"연기 향한 욕망 넓혀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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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렘피카' 출연 중인 김선영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뮤지컬 '렘피카'에 출연 중인 배우 김선영이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6 mjkang@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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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렘피카' 공연사진 [놀유니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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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즈 취하는 배우 김선영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뮤지컬 '렘피카'에 출연 중인 배우 김선영이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6 mjkang@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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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렘피카' 배우 김선영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뮤지컬 '렘피카'에 출연 중인 배우 김선영이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6 mjkang@yna.co.kr |
뮤지컬 '렘피카' 김선영 "부상에도 무대 생각하며 재활했죠"
화가 렘피카 생애 다룬 작품…"비범한 일 해내는 평범한 사람 이야기에 매력"
30년 가까이 활동한 베테랑…"연기 향한 욕망 넓혀왔죠"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주인공) 타마라가 태어날 때부터 화려한 사람이었다면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거예요. 평범한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비범한 일을 해내는 모습이 특별했고, 저도 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뮤지컬 '렘피카' 주인공 타마라 드 렘피카는 192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하던 '아르데코'(장식미술) 양식의 그림으로 명성을 떨친 화가다. 열정적인 삶으로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남기며 '아르데코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정작 그의 생애를 연기하는 배우 김선영은 평범한 여성이 비범한 예술가로 거듭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뿐 아니라, 그로 인해 인물에 한층 이입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1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선영은 "타마라는 평범했던 사람이지만,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다 보니 무언가를 이룬 인물"이라며 "배우인 저도 무대에서 인물을 연기할 때만 특별한 사람이 될 뿐이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인물에 몰입했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렘피카'는 생계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림을 그리던 주인공이 화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혁명이 일어난 러시아를 떠나 가족과 프랑스 파리로 망명한 렘피카는 그림을 통해 예술적 자아와 솔직한 모습을 찾게 된다.
김선영은 "렘피카는 처참한 망명 생활 속에서 그림을 하나 팔면 몇 달 치 생활비가 나오기 때문에 그림을 그렸던 인물"이라며 "그런 인물이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을 때 일어난 변화는 무엇일까 고민하며 인물을 만들어갔다"고 떠올렸다.
극중 렘피카는 성공한 화가인 동시에 전쟁을 앞둔 유럽에서 남편과 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뇌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면서도 동성 뮤즈 라파엘라를 향한 끌림을 느끼고 관계를 이어가는 등 입체적인 면모를 보인다.
김선영은 인터뷰 도중 렘피카의 삶을 설명하며 '복잡한 인물'이란 표현을 되풀이했다. 그는 관객들도 렘피카라는 인물이 지닌 다층적인 면을 그대로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렘피카는 관객이 인물을 끝까지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며 "관객들에게도 화가 혹은 여자를 좋아한 사람이라는 단편적 설명보다는 '저 인물은 왜 저럴까'라는 궁금증이 남길 바랐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렘피카'가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낙상 사고로 팔꿈치 골절상을 입은 김선영은 재활과 연습을 병행하며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수술을 해야 할 정도의 부상이었는데, 넘어지는 순간 곧장 작품 생각이 났다"며 "무대에서 아픈 것을 표시 내면 안 되니까 재활을 더 열심히 했다. 지금은 만약 작품이 나를 기다리지 않았다면 재활도 더 더뎠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고 회상했다.
1999년 공연계에 데뷔한 이래 30년 가까이 활동 중인 김선영은 무대에 설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며 연기를 향한 열망을 잃지 않고 싶다고 말한다. 주로 뮤지컬 무대에만 출연했지만, 드라마나 연극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저는 지금까지 배우로 활동하며 연기를 향한 욕망을 넓혀 왔다고 생각해요. 즐겁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드라마든, 영화든, 연극이든 상관없어요."
지난달 개막한 '렘피카'는 오는 6월 21일까지 코엑스 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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