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장릉과 동강 일원 행사 다채…'청령포 유배행사'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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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운의 왕' 단종국장 재현 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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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순왕후 선발대회 [영월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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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종 제향 [영월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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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칡줄다리기 [영월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 왕사남 흥행 속 '단종문화제' 24일 개막…'단종 앓이' 정점
26일까지 장릉과 동강 일원 행사 다채…'청령포 유배행사' 첫선
(영월=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관객 1천6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속에 제59회 단종문화제가 오는 24∼26일 영월에서 열려 '단종 앓이' 신드롬의 정점을 찍는다.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단종문화제의 무대는 세계유산 장릉과 청령포, 동강 둔치다.
영화 '왕사남'으로 단종과 영월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단종문화제는 단종의 생애를 더욱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했다.
단종의 비극적인 삶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유배와 그리움, 예와 의식, 그리고 마지막 길까지 이어지는 서사를 따라가며 단종의 역사적 의미와 영월의 정체성을 되새긴다.
개막 첫날인 24일에는 '청령포 유배행사'를 올해 처음 선보인다.
단종이 나룻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가는 장면은 왕에서 유배인으로 삶이 바뀌는 비극의 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단종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정순왕후 선발대회와 개막콘서트, 불꽃놀이, 드론쇼 등이 펼쳐진다.
또 영화 왕사남의 장항준 감독이 영월 아카데미 특별강연에 나서 영화와 역사, 영월의 이야기를 관객들과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장 감독은 개막식에도 참석해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25일에는 단종제례를 비롯해 축제의 상징성과 몰입감을 높이는 가례와 단종국장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고문헌의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 왕실 혼례 문화를 재현한 단종과 정순황후 가례는 비극적 운명 속에 헤어진 단종과 정순왕후의 영혼을 위로하고 두 사람의 결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행사다.
특히 관풍헌에서 세계유산 영월 장릉까지 이어지는 단종국장 행렬은 단종에게 뒤늦게나마 왕의 예를 올리는 뜻깊은 의식이다.
조선 27대 임금 가운데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한 단종의 한을 기리기 위해 영월군이 2007년부터 국장 재현 행사를 하고 있다.
이밖에 가족 참여 프로그램인 '깨비노리터 단종 과거시험', '깨비 OX 퀴즈', '단종 명랑운동회' 등도 운영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월 특산물을 활용한 창작 궁중음식 경연 프로그램인 '단종의 미식제'는 역사와 미식을 결합한 새로운 축제 콘텐츠로 관심을 끈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도 무형유산인 칡줄다리기와 칡줄행렬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행사에는 영화 왕사남에서 '영월군수' 역할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박지환 배우가 함께한다.
안백운 군 문화관광과장은 22일 "올해는 영화 왕사남으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단종의 서사를 더 깊고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유배, 가례, 국장 재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단종의 역사와 영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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