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공무원 밀치고 버스통행권 제한…자치경찰시대면 즉각 파면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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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기자회견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촬영 윤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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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찰과 대구시, 퀴어축제장서 충돌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7일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 인근에서 퀴어문화축제 측 무대차량 진입을 위해 교통 정리에 나선 경찰관들과 이를 막으려는 대구시 공무원들이 대치한 가운데 대구시 한 간부 공무원이 부상을 주장하며 바닥에 앉아 있다. 2023.6.17 psik@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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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보호 받으며 퀴어축제장으로 이동하는 행사차량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7일 오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사차량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축제 장소로 진입하고 있다. 2023.6.17 psik@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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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들에게 박수받는 홍준표 시장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한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6.17 psik@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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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
홍준표 "불법방조, 문재인 시대 경찰이냐…대구청장 교체돼야"(종합)
"경찰이 공무원 밀치고 버스통행권 제한…자치경찰시대면 즉각 파면했을 것"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대구퀴어문화축제 준비 과정에서 경찰과 행정 당국이 충돌한 것과 관련해 "공무원 충돌까지 오게 한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축제개최지인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 진입로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경찰이 불법 도로 점거 시위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공무원들을 밀치고 버스 통행권을 제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법원은 집회시위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결했지, 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공공도로를 점거하라고 하지 않았다"며 "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하라는 판결은 대한민국 법원 어디에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위를 하려면, 행진을 하려면 시민의 통행권을 제한하지 않고 인도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우리가 오늘 (행사장에) 나온 것은 불법 도로 점거 시위는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아침에 경찰이 불법 점거 시위를 보호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밀치고 버스통행권을 제한했다. 그랬으면 트럭(무대차량)도 못 들어가게 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민 발은 묶어놓고 불법 점거하는 시위 트럭은 진입시킨 행위는 불법 도로 점거를 방조한 것"이라며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 과연 이게 정당한지 안 한 지 가려보자. 아마 전국 최초로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과 사전에 수 차례 협의했는데 (대구)경찰청장이 법을 이렇게 해석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재인 시대의 경찰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나 세상이 바뀌었다. 그런 불법 집회가 난무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시민 불편을 초래한 대구경찰청장은 교체됐으면 한다"며 "불법 도로 점거 시위를 옹호하기 위해 시위 트럭을 진입시키는 경찰은 어느나라 경찰이냐"고 쏘아붙였다.
홍 시장은 "더 이상 그런 대구경찰청장을 믿고 대구시 치안을 맡기기 어렵다"며 "완전한 지방자치 경찰 시대라면 내가 즉각 파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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