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과정 담은 문서·설계도 첫 공개…70명 작가 120여 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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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학교미술관 전경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지난 16일 서울대학교미술관 전경. 2026.4.17. laecorp@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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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학교미술관 1차 설계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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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홍 '꽃' 연작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장수홍의 2005년 작 '꽃'(오른쪽)과 2012년 작 '꽃'이 서울대학교미술관이 개관 20주년전에 전시돼 있다. 2026.4.17. laecorp@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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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운성 작 'MoA. 서울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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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숙 서울대학교미술관장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김형숙 서울대학교미술관장이 16일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전시에 관해 설명하고 잇다. 2026.4.17. laecorp@yna.co.kr |
서울대미술관 20년 돌아본다…건립 아카이브·소장품 공개
건립 과정 담은 문서·설계도 첫 공개…70명 작가 120여 점 전시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서울대학교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17일부터 아카이브 특별전 '안과 밖 인사이드/아웃사이드'를 개최한다.
미술관의 지난 20년을 되짚으며 공간적 형성과 미술사적 흐름을 '안'과 '밖'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조망하는 자리다.
전시에서는 미술관 건립 과정과 관련한 아카이브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미술관 건립은 1995년 삼성문화재단이 미술관 건립 기금 50억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서울대 정문 바로 옆에 부지가 마련됐고, 세계적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했다. 당초에는 서울대 미술관 건물을 지역 사회와 서울대를 연결하는 다리 형태로 구현하려 했다. 관악산의 지형을 최대한 보존한 채 그 위에 가로로 긴 건물을 얹어 지형을 가로지르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산림 보호를 이유로 부지가 변경되면서 설계도 달라졌다. 전시에서는 이런 변화로 건물 설계가 어떻게 바뀌었고,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는 공간'이라는 초기 개념은 어떻게 유지·발전했는지를 팩스 문서와 콘셉트 드로잉, 내부 문서, 설계도, 당시 보도자료 등을 통해 보여준다.
미술관 소장품도 선보인다. 현재 미술관에는 기증·구입·이관 등을 통해 1천34점의 소장품이 있다.
이 가운데 70명 작가의 작품 120여 점을 선보이며 지난 20년간 미술관이 축적해 온 전시 흐름과 동시대 미술의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서울대 미술관인 만큼 서울대 교수나 동문이 기증한 작품이 많다.
예컨대 서울대 미술대학장을 역임한 장수홍의 2005년 작 '꽃'은 그가 2008년 미술관에 기증했다.
여러 개의 돌기로 구성된 이 작품은 기하학에서 부분이 전체와 닮은 반복 형태인 '프랙탈 구조'를 연상시킨다.
장수홍은 이런 유형의 작업에 '별', '꽃'이란 제목을 붙였다. 그는 "별은 하늘에 올라가 피어난 꽃이요, 꽃은 땅에 떨어져 환생한 별"이라며 별과 꽃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봤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지낸 권순형 전 서울대 미술대학장의 도예 작품과 동양화학과장을 역임한 정탁영의 '드로잉' 연작, 서양화과 명예교수인 한운성의 독도 그림도 만날 수 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과 부산 공간화랑 신옥진 대표가 서울대 미술관에 기증한 작품도 전시된다.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관람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다음 달 29일에는 개관 20주년을 기념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 '새로운 시대의 미술관'도 열린다. 해외 주요 기관 관계자와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해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과 공공성, 미래 방향을 논의한다.
김형숙 서울대학교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건축 아카이브와 소장품을 통해 축적된 실천과 담론을 공유하고, 대학 미술관이 사회와 맺는 관계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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