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상에 본상 도전 의미…"예술적 성과에 더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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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미 수상한 가수 이재(가운데) 왼쪽부터 작곡가 24, 공동 작사가 마크 소넨블릭, 공동 작사·작곡가 이재, 작곡가 이유한, 곽중규, 남희동. [Getty Images via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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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미 시상식 트로피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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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앨범 수상한 배드 버니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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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 부른 가수 오드리 누나(왼쪽부터), 이재, 레이 아미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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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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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미 어워즈 참여한 로제 [로이터=연합뉴스] |
BTS가 두드린 문 케데헌이 열었다…결실맺은 K팝 그래미 도전기
1959년 출범한 유서깊은 시상식…1만5천명 투표로 수상자 결정
첫 수상에 본상 도전 의미…"예술적 성과에 더 집중해야"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최주성 기자 = 1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K팝 장르 최초로 수상한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K팝 음악계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처음 후보에 오르고 처음 공연 무대를 장식하며 문을 두드렸다.
이번 '골든'의 수상과 블랙핑크 로제가 본상 후보에 지명된 것을 계기로 향후 K팝 가수들의 그래미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음악계 성대한 밤' 그래미…투표로 수상자 결정
그래미 어워즈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연주자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긴 역사와 정통성을 갖춰 에미상·오스카상·토니상과 함께 소위 'EGOT'으로 통용되는 미국 대중문화계 4대 주요 상으로 여겨진다. 그래미 시상식이 열리는 날은 '음악계 가장 성대한 밤'(Music's Biggest Night)으로 불리기도 한다.
차트 성적이나 음반 판매량 등 상업적 성과보다는 음악성과 작품성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대중 투표가 아닌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해 평단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상 부문은 크게 6대 본상(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과 팝·록·컨트리·알앤비(R&B) 등 음악 장르별 세부 시상으로 나뉘며, 앨범 패키지·엔지니어링 등 기술적 부문도 시상한다.
6대 본상은 최고상 '앨범 오브 더 이어'(올해의 앨범)를 비롯해 '송 오브 더 이어'(올해의 노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뉴 아티스트'(최우수 신인상), '프로듀서 오브 더 이어'(올해의 프로듀서), '송라이터 오브 더 이어'(올해의 작곡가) 등이 해당한다.
올해 트로피의 주인공은 그래미 회원 1만5천명의 투표로 결정됐다.
K팝 업계에서도 걸그룹 캣츠아이 멤버 6명 전원과 가수 지코, 작곡가 범주 등이 올해 신규 투표 회원으로 합류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7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 팝페라 테너 임형주 등도 투표 회원 자격을 가지고 있다.
◇ K팝 숙원 이룬 케데헌…도전 탄력 붙을까
역대 그래미에서 수상한 한국인으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첼리스트 김기현, 음반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가 있다.
조수미는 1993년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이 그해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상'에 선정되면서 주요 솔로이스트로서 공식 수상자로 기록돼 트로피를 받았다.
첼리스트 김기현은 그가 속한 파커 콰르텟의 앨범 '리게티 현악사중주 1·2번'으로 2011년 '체임버 뮤직 퍼포먼스'를 수상했다.
황병준 대표는 2012년 미국 작곡가 로버트 알드리지의 오페라 '엘머 갠트리'를 담은 음반으로 클래식 부문 '최고 기술상'을, 2016년 캔자스시티합창단과 피닉스합창단이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베스퍼스: 올 나이트 비질'로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K팝 장르에서는 이날 '골든'이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를 받기 전까지 그래미를 향한 도전이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등으로 지난 63∼65회 시상식에서 3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 지명되는 등 총 5개 부문에서 수상을 노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K팝의 숙원처럼 여겨지던 첫 그래미 트로피의 영예는 '골든' 곡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에 돌아가게 됐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가 본상 '송 오브 더 이어'·'레코드 오브 더 이어'에서 수상하지 못하고, '골든' 역시 '송 오브 더 이어'가 불발되며 K팝 장르 첫 본상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서는 '골든'과 '아파트', 캣츠아이의 '가브리엘라'까지 K팝 장르 3곡이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캣츠아이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 부문 후보 지명에 그쳤고, 한국 창작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어쩌면 해피엔딩'도 '베스트 뮤지컬 씨어터 앨범' 부문 도전에 만족해야 했다.
K팝 장르의 첫 그래미 수상으로 향후 다른 가수들의 그래미 도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팝이 본상 수상까지 노리기 위해서는 음악성과 작품성에 더욱 치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7년 이래 10년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으로 그래미 투표에 참여한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K팝이 그래미 어워즈의 벽에 균열을 내기는 했지만 무너뜨리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다"며 "로제의 '아파트'와 토니상 6관왕에 빚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외면한 것은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K팝 산업이 단순한 흥겨움이나 중독성을 넘어서는 철학과 영향력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이제는 예술성과 작품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스페인어 문화권이 수십년 간 미국에서 영향력을 쌓온 끝에 배드 버니가 스페인어 작품으로 '앨범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도 "후보 지명에서 K팝을 인정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지만, 여기에는 예술성에 더 치중했으면 한다는 그래미의 권고도 숨어있다"며 "예술적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는 은근한 메시지를 읽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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