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늬풍경·일상첨화·틈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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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첨화'전 [촬영 형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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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늬 풍경'전 [촬영 형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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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틈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전 [촬영 형민우] |
국립亞문화전당, 가을 맞아 전시 3개 동시 개막
하늬풍경·일상첨화·틈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선보여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순수미술에서 설치미술까지 예술 작품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 3개가 동시에 개막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14일 야외 전시 '하늬풍경'과 아시아 네트워크 전시 '일상첨화', 공모 전시 '틈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등 3개의 전시를 동시에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야외 전시인 '하늬풍경'은 한국, 중국, 일본 작가 11명(팀)이 기후 위기를 다룬다.
기후 위기에 당면한 동시대인의 인식을 환기할 수 있는 새로운 풍경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야외공간은 원경, 중경, 근경이 공존하는 한 폭의 그림이 돼 기후 위기 시대의 다층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부 자연 그대로의 풍경, 2부 인간에 의해 변해가는 풍경, 3부 기후 위기 시대의 새로운 풍경을 소주제로 설치미술과 영상, 새활용(업사이클링) 가구 등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11월 19일까지 ACC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과 서아시아를 대표하는 회화 작가 6인의 시선을 따라가는 '일상첨화'는 김환기, 오지호, 천경자, 임직순 등과 시리아와 레바논의 근현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식민지라는 역사적 공통점을 가진 작가들이 바라본 풍경과 문화가 녹아있는 독창적인 작품들이다.
전시는 오는 12월 3일까지 복합전시6관에서 열린다.
공모 전시인 '틈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는 이은정, 유지원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은정은 나무 이미지를 인쇄하고 사이 사이를 바느질로 봉합해 '틈'을 만들어냈다.
이 틈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통로로, 연대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유지원은 겹겹이 쌓은 건축용 특수 판지를 찢거나 뜯어 파편적 이미지를 표현했다.
인위적인 틈을 만들어 자본주의의 환영에 갇힌 이들이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올해 말까지 예술극장 로비에서 열린다.
ACC는 시각장애인과 어린이를 위한 촉각 도표 홍보물과 전시물을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틈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의 모든 작품은 만질 수 있도록 제작됐다.
오는 10월 시각장애 학생들과 함께하는 작품 감상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ACC는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열린 문화기관이 되고자 장벽 없는 문화 공간 조성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채로운 기획전시를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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