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로 벌어도 AI·OTT 지출↑…지식서비스 적자 12년만 최대(종합)

General / 임지우 / 2026-03-19 15:04:26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102억5천만달러 적자, 역대 최대폭 증가…넷플릭스·유튜브·챗GPT 등에 17억달러 더 나가
K팝 콘서트 등 사상 최대 흑자, K드라마 흑자는 줄어
스마트기기 앱 탑재에 정보·통신업도 최대
▲ 앱 구독 서비스 (CG) [연합뉴스TV 제공]

▲ 유형별 지식서비스 무역수지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방탄소년단 광화문 컴백공연, 나흘 앞으로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나흘 앞둔 1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케이팝 굿즈샵에 BTS 굿즈들이 진열돼 있다. 2026.3.17 dwise@yna.co.kr

K콘텐츠로 벌어도 AI·OTT 지출↑…지식서비스 적자 12년만 최대(종합)

102억5천만달러 적자, 역대 최대폭 증가…넷플릭스·유튜브·챗GPT 등에 17억달러 더 나가

K팝 콘서트 등 사상 최대 흑자, K드라마 흑자는 줄어

스마트기기 앱 탑재에 정보·통신업도 최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가 약 15조원으로 12년 만에 가장 커졌다. 증가 폭은 역대 최대다.

AI와 OTT(동영상 스트리밍) 등 해외 서비스 구독이 크게 늘고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 호조 속에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R&D) 해외 발주도 함께 늘어서다.

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2025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 수지는 102억5천만달러(약 15조3천89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73억7천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28억8천만달러(약 4조3천억원) 늘었다.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 증가다.

지난해 지식서비스 적자 규모는 2013년(108억1천만달러) 이후 가장 크고 역대로는 네 번째다.

지식서비스 수지 통계는 주로 지식·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되고 디지털 형태로 거래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서비스의 무역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집계·발표됐다.

크게 지식재산권 사용료, 정보·통신 서비스, 문화·여가 서비스, 전문·사업 서비스 4개 분야가 포함된다.

정보·통신 서비스(+51억9천만달러)와 문화·여가 서비스(+9억8천만달러)에서는 흑자를 냈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70억3천만달러)와 전문·사업 서비스(-93억9천만달러)는 적자였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가운데 유튜브, 챗GPT, 넷플릭스 등 모바일 앱 구독료가 포함된 컴퓨터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42억달러 적자로, 전년보다 13억달러 늘어났다.

이 분야 수출은 117억1천900만달러로 약 4억달러 증가했지만 수입은 159억1천600만달러로 약 17억달러 늘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의 지적재산(IP)권 수출을 나타내는 멀티미디어 저작권은 6억6천만달러 흑자였다. 2019년부터 7년째 흑자이지만 흑자폭은 1억3천만달러 줄었다.

반면 산업재산권(-33억달러)과 기타 지식재산권(-1억9천만달러)은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기업 특허 사용료 지급이 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문·사업 서비스 중 연구개발 분야 적자는 61억2천만달러로, 우리나라 제조업체가 해외 기업에 R&D 발주를 늘리면서 전년보다 9억8천만달러 커졌다.

법률 및 회계(-13억9천만달러), 경영 컨설팅(-3억6천만달러), 광고 및 PR(-19억달러) 분야에서도 적자 규모가 컸다.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로펌이나 투자은행, 대행사 등에 법률·경영 자문과 홍보 업무 등을 많이 의뢰했다는 의미다.

박성곤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해외 산업 재산권 사용과 전문 사업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것은 우리 기업의 생산 및 투자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지식 서비스는 일종의 무형 중간재로서, 우리나라가 생산 및 수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지식서비스를 수입해 더 큰 부가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 수출하거나 소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문화·여가 서비스의 경우 멀티미디어 제작이 5억달러, 공연 및 전시 관련이 4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중 K팝 콘서트 수입이 포함된 공연 및 전시 관련은 흑자가 1억1천만 달러 확대돼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이 분야 수출은 4년째 증가세다.

반면 멀티미디어 제작은 음악·영상 수출이 줄면서 흑자가 1억5천만달러 축소됐다.

이에 문화·여가 서비스 전체 흑자(+9억8천만달러)는 전년보다 4천만달러 줄었다.

정보·통신 서비스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해외 빅테크 기업의 앱이 탑재되는 경우가 늘면서 정보 제공 및 플랫폼(+38억3천만달러)을 중심으로 흑자 규모가 커졌다. 올해 정보·통신 서비스 흑자(+51억9천만달러)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예를 들어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에 구글 제미나이 앱이 탑재가 되면 구글 측에서 삼성전자에 관련 비용을 지급하는 구조"라면서 "스마트폰 뿐 아니라 스마트 TV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이러한 방식으로 빅테크의 서비스가 탑재되면서 관련 서비스 수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역 별로는 지난해 아시아(+69억달러)와 중남미(+4억1천만달러) 등에서는 흑자를, 북미(-77억2천만달러)와 유럽(-36억9천만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