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년 역사 광주 십신사지 석비 새 단장 마쳐

Heritage / 손상원 / 2021-08-20 14: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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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십신사지석비 [광주 역사 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00여년 역사 광주 십신사지 석비 새 단장 마쳐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역사 민속박물관은 광주시 유형문화재 제3호인 '십신사지(十信寺址) 석비'(십신사 석비) 새 단장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박물관은 시 문화재위원회 심의, 자문을 거쳐 최근 한 달여 간 이끼류를 제거하고 비석 표면이 벗겨지는 박리 현상을 막도록 보존 처리를 했다.

당초 임동 유림 숲에 있던 십신사 석비는 십신사 석불과 함께 광주의 북쪽을 지키는 상징물로 여겨졌다.

비석 상단에 산스크리트 글자인 '옴'이 새겨져 '범자비'라고도 불렸다.

1978년 전남대에 재직하던 최몽룡 교수는 비석에 새겨진 300여 자의 글자가 '다라니경'을 새긴 사실을 밝혀냈다.

다라니경은 전염병이 돌 때 경문을 외우면 병마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며 믿던 불경이다.

비문의 '정사년'이라는 글자를 통해 비석이 세워진 시기를 고려 시대 말엽인 1377년으로 보는 학자들이 많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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