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서거]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 추모 공간 마련

Heritage / 김용민 / 2022-09-09 14:28:19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
▲ 안동 하회마을서 '생일상' 받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안동=연합뉴스) 1999년 방한 당시 안동 하회마을에서 '생일상'을 받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 2022.9.9 [연합뉴스 자료사진]

[英여왕 서거]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 추모 공간 마련

"

(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경북 안동시는 9일 서거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전에 방문했던 하회마을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날 "분향소는 영국대사관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기 때문에 일단 보류하고 시 차원에서 여왕을 추모하는 작은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모 공간은 여왕이 들렀던 충효당 앞 구상나무 인근에 마련할 예정이며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부터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상나무는 당시 여왕이 하회마을에 들러 기념으로 심은 나무다.

안동시는 여왕의 장례 기간인 향후 10일간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여왕을 기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하회마을에서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애도 현수막을 거는 등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는 분위기다.

마을 입구에서 하회탈 공예을 하는 김종흥(67) 명인은 자비를 들여 자택과 공예전시관 등에 여왕 서거를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하회마을관리사무소와 주민들도 마을 입구와 중심지 등에 여왕 서거를 알리는 현수막을 걸고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난 1999년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김대중 당시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3박 4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했으며 73세 생일인 4월 21일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마을 곳곳을 돌아보고 생일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여왕은 우리나라 대통령이나 대사 등 고위 인사를 만날 때마다 하회마을 얘기를 빠뜨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