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곤 감독 영화 '와일드 씽', 20년 만에 재결합한 혼성그룹 이야기
엄태구 "귀엽지 않으면 죽겠단 마음으로 해"…박지현·오정세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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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원, 댄스 가수 연기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배우 강동원이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와일드씽'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5.7 scape@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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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 같은 강동원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배우 강동원이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와일드씽'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5.7 scape@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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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말하는 엄태구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배우 엄태구가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와일드씽'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5.7 scape@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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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말하는 박지현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배우 박지현이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와일드씽'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5.7 scape@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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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말하는 오정세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배우 오정세가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와일드씽'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5.7 scape@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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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와일드씽' 제작 보고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배우 강동원(왼쪽부터), 오정세, 손재곤 감독, 배우 박지현, 엄태구가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와일드씽'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5.7 scape@yna.co.kr |
아이돌 리더 된 강동원 "묘한 웃음 드리려고 직접 헤드스핀"
손재곤 감독 영화 '와일드 씽', 20년 만에 재결합한 혼성그룹 이야기
엄태구 "귀엽지 않으면 죽겠단 마음으로 해"…박지현·오정세도 출연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지난달 21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이후 화제를 모은 아이돌 그룹이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안무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무엇보다 뮤직비디오 주인공이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란 점이 관심을 끌었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영화 '와일드 씽'이 선공개한 뮤직비디오 얘기다.
강동원과 엄태구, 박지현이 2000년대 아이돌을 연기한다. 이들이 분한 3인조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의 '러브 이즈'(Love is) 뮤직비디오는 공개 후 2주가 지난 현재 조회 수가 230만회를 넘기는 등 반응이 뜨겁다.
강동원은 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와일드 씽' 제작보고회에서 "아이돌분들이 너무 힘드시겠다고 늘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찍으면서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와일드 씽'은 2000년대 가요계를 휩쓸던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이 20여년 만에 공연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해체돼 각자의 삶을 살던 이들이 재회해 공연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강동원은 트라이앵글의 리더 현우 역을 맡았다. 현우는 그룹 해체 이후 근근이 방송에 출연하며 버티는 생계형 방송인이다.
강동원은 출연 계기에 관해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제가 원래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코미디"라며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가 재미있었고 꽉 닫힌 결말도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강동원은 자칭 '댄스 머신' 현우 역을 소화하기 위해 5개월간 브레이크 댄스를 연습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준비를 많이 하는 배우로 알려진 그는 이번 영화 준비가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강동원은 "저는 힙합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던 사람"이라며 "대본을 봤을 때 제가 직접 헤드스핀(머리를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 자세로 몸을 돌리는 동작)을 하면, 관객에게 짠하면서도 '저게 뭐지'라는 묘한 웃음을 안겨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배웠던 것 중 가장 힘들었다"며 "연습할 시간이 더 있었으면 반바퀴라도 더 돌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엄태구는 트라이앵글의 막내이자 래퍼인 상구를 연기했다. 매우 내성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그가 래퍼이자 아이돌로서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는 점이 화제를 모았다.
엄태구는 "제안받았을 당시 현우 역에 강동원 선배님이 이미 캐스팅돼 있었다"며 "그 점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JYP엔터테인먼트에 매일 찾아가 랩 연습을 했다. 그렇게 열심히 연습해 보조출연자들 앞에서 무대를 선보이기 전날, 그는 긴장되면서도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엄태구는 "촬영 전날 리허설을 할 때였는데 신기하고 떨리면서도 기분이 묘했다"며 "촬영 당일에는 '귀엽지 않으면 죽겠다는 마음'으로 무대에서 마음가짐을 다졌다"고 했다.
박지현은 트라이앵글의 메인 보컬이자 '센터' 도미 역으로 변신했다. 도미는 무대 위에서는 청량하고 순수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털털하고 '테토녀'(직설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인 인물이다. 박지현은 역할 준비를 위해 핑클, SES 등 당시 활동하던 여자 아이돌 영상을 찾아봤다고 한다.
그는 "예전에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가창을 하고 춤도 춰 보고 싶다고 인터뷰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대리 경험을 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국내 대표 '신스틸러' 오정세는 트라이앵글에 밀려 39주 연속 가요 프로그램 2위에 머무르는 비운의 발라드 가수 성곤 역을 연기했다. 그는 감미로운 발라드 '니가 좋아'를 특유의 제스처로 소화했다.
오정세는 "절제되면서도 기억에 남는 동작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감독님과 상의해 현장에서 만들었다"며 "무대에서는 저와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창피해하지 말자', '난 프로다'라는 마음으로 힘겹게 촬영했다"고 웃음 지었다.
영화 '극한직업'(2019)에서 오정세와의 호흡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하균은 트라이앵글을 기획한 악덕 사장 '박대표'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연출은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이층의 악당'(2010) 등을 만든 손재곤 감독이 맡았다. 아이유·트와이스 등과 작업한 심은지 작곡가와 양욱 안무가가 영화 속 노래와 퍼포먼스를 담당했다.
손 감독은 "그 당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요즘 관객이 들어도 좋은 노래를 부탁드렸는데, 작곡가님이 잘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당시의 많은 자료를 봤지만, 특정 사건을 구체적으로 가져오지는 않았다"며 "영화 내 설정을 바탕으로 에피소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누구나 본인이 빛났던 한때가 있을 것"이라며 "영화를 보시고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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