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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밀양 항일독립운동가 거리 [촬영 이희용] |
수업 시작·끝 종소리 '독립군가'로…밀양학교 역사의식 높이기
경술국치일 111주년 맞아 조기·검은 리본 달기 등 계기 교육도 실시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밀양 학교들이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소리에 독립군가 음원을 담아 항일 독립정신을 계승한다.
25일 밀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밀양시내 전 초·중·고등학교는 오는 27일 일제강점기 군가로 불린 '밀양아리랑'과 '독립군가' 음원을 수업 종소리에 담아 울린다.
종소리에 담긴 음원은 밀양 미리벌초등학교 관현악단 학생들이 직접 연주해 제작했다.
종소리 사용을 희망하는 타 지역 학교들도 각 15초짜리 종소리 음원을 무료로 내려받아 상시 사용하거나 경술국치일·광복절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날 활용할 수 있다.
밀양교육지원청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일(1910년 8월 29일) 111주년을 맞아 학생들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밀양에서는 27일 '어찌 잊을까 그날, 111주년 경술국치일'을 주제로 계기교육(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특정 주제를 가르칠 필요가 있을 때 실시하는 교육)도 실시한다.
계기교육에는 조기와 검은 리본 달기, '독립군들은 무엇을 드셨을까'를 주제로 한 급식교육 등이 포함된다.
계기교육 자료와 수업 종소리는 밀양교육지원청 누리집에서 로그인 없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정희 밀양교육장은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경술국치일이 잊히고 있어 계기교육을 기획했다"며 "독립운동의 고향 밀양에서 준비한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과 교육가족들이 경술국치일을 잊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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