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서 수원화성 거쳐 사도세자 묘까지…정조대왕 행차 재현

Heritage / 고은지 / 2023-10-04 1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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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2023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개최
▲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오전 2019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이 서울 세종대로를 지나고 있다. 2019.10.5 superdoo82@yna.co.kr

▲ 능행차 진행 경로(전체 구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덕궁서 수원화성 거쳐 사도세자 묘까지…정조대왕 행차 재현

8~9일 '2023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개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는 오는 8∼9일 창덕궁부터 수원화성, 융릉까지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을 재현하는 '2023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원행은 조선시대 왕이 부모님의 산소에 행차하는 것을 말한다. 융릉은 과거 '현륭원'이라고 불리던 사도세자의 묘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1996년 수원시가 능행차의 일부 수원 구간(8㎞)을 재현하면서 시작됐고 2016년 서울시가 참여해 창덕궁∼수원화성까지로 행렬 구간을 늘렸으며 2017년부터는 화성시의 참여로 융릉까지 갈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2018년부터 참여했다.

올해도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총 59.2㎞ 중 43.3㎞를 재현한다.

서울은 총 200명의 행렬이 말 20필을 이끌고 일부 구간씩 나눠서 행렬을 재현한다. 강북구간은 창덕궁∼종로3가∼세종대로 사거리이고 노들섬 배다리 마당무대에서 배다리 도하 의식을 한 뒤 강남 구간인 금천구청∼시흥5동 주민센터 행렬이 이어진다.

수원·화성은 3천750명이 말 243필을 이끌고 안양∼의왕∼수원∼화성 전 구간을 재현한다.

서울 구간 노들섬 행사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과 함께하는 '2023 서울무형문화축제'가 함께 열린다. 이외에도 광화문광장, 행궁광장, 융릉 등 주요 거점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8∼9일 서울, 수원, 화성 시내 일부 구간은 교통이 통제된다.

서울시는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는 행렬 재현 외에도 가을의 맛, 서울의 멋, 전통의 흥을 느낄 수 있도록 거점별로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마련했다"며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연휴의 가운데 많은 시민이 찾아와 정조대왕의 효심·애민·소통의 정치를 기리고 일상의 활력을 찾아가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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