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뮤비 복붙" 佛가수, 알티 뮤비 비판…감독 "진심으로 사과"

K-POP / 이태수 / 2025-10-15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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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졸트, SNS에 거세게 항의…"제 책임, 알티와 전소연은 관여 안해"
▲ 알티 '담다디'(위) 뮤직비디오와 이졸트 '비치 유 쿠드 네버'(아래) 뮤직비디오 [이졸트 엑스(X·옛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내 뮤비 복붙" 佛가수, 알티 뮤비 비판…감독 "진심으로 사과"

이졸트, SNS에 거세게 항의…"제 책임, 알티와 전소연은 관여 안해"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가수 겸 프로듀서 알티(R.Tee)가 지난 8월 발표한 '담다디' 뮤직비디오가 프랑스 가수 이졸트(Yseult)의 '비치 유 쿠드 네버'(BITCH YOU COULD NEVER) 뮤직비디오와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졸트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복사·붙여넣기(Copy Paste)가 역겹다"고 강하게 항의하자 '담다디' 뮤직비디오 감독이 사과했다.

15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졸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두 뮤직비디오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두 뮤직비디오는 사무 공간을 배경으로 한 것과 책장이 넘어지는 장면, 남성 출연자의 넥타이를 잡아 당기는 모습 등 여러 요소가 흡사하다고 지적됐다.

이졸트는 "전소연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알티의 '담다디' 뮤직비디오를 방금 시청했다. 이것은 '비치 유 쿠드 네버' 뮤직비디오를 베낀 것"이라며 "감독, 레이블, 아티스트, 관계된 모든 이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일은 출처를 크레딧에 넣는 품위를 가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K팝 산업은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수십년간 흡혈귀처럼 흑인 문화를 빨아들이고 있다"며 "우리의 사운드를 샘플링하고, 우리의 움직임을 훔치고, 코스튬처럼 우리의 피부를 입었다. 우리의 이름을 지우며 우리의 고통에서 이익을 얻었다. 아티스트로부터 훔치는 것과 그것에 아무런 무게가 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가 불거지자 '담다디'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홍민호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장면들이 그녀(이졸트)의 원작과 직접적으로 유사하게 표현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로 인해 이졸트와 그녀의 팀이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이졸트의 작품과 그녀의 연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저는 평소 이졸트와 그녀가 함께 작업해 온 감독들을 깊이 존경해왔으며, 그 존경심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비주얼 아이디어에 영향을 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뮤직비디오의 콘셉트와 연출 방향은 전적으로 제 책임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아티스트 전소연과 알티는 창작 방향이나 레퍼런스 선정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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