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철거된 김은호 화백의 춘향 영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
![]() |
▲ 춘향 영정 없이 치러진 춘향제향 [연합뉴스 자료사진] |
남원 광한루원 새 춘향 영정, 공론화위 구성해 결정
강주수 화백 작품과 제3의 작품 놓고 원점에서 논의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남원시는 광한루원 춘향사당에 설치할 '춘향 영정'을 공론화위원회에서 결정하겠다고 1일 밝혔다.
제3의 작품을 공모해 제작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일부 시민단체가 반발하자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공론화위원회는 춘향사당에 설치된 적이 있는 강주수 화백 작품과 제3의 작품 가운데 어떤 것을 내걸지 결정하게 된다.
작년에 철거한 친일 작가 김은호 화백의 춘향 영정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시는 이른 시일 내에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결론을 내리고 가급적 내년 5월 춘향제 이전에 교체할 계획이다.
만약 제3의 작품을 공모하게 되면 절차와 제작 등에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김 화백 작품을 철거한 뒤 강 화백 작품을 내걸기로 하고 고증작업을 했다.
고증 결과 복식이 조선 시대와 동떨어져 있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와 제3의 작품을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자 일부 시민단체는 "실제 춘향사당에 오랫동안 걸린 강 화백 작품을 두고 굳이 많은 시간과 예산을 들여 새 영정을 공모할 이유가 없다"며 시청 앞에서 농성하는 등 반발해왔다.
시 관계자는 "공론화위원회가 원점에서 논의해 새로운 춘향 영정을 결정할 것이다"며 "영정 없는 춘향제향을 내년에도 반복하지는 않도록 논의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