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신라에선 '족내혼'·'가족순장' 이뤄졌다…"첫 실증"

Heritage / 홍준석 / 2026-04-09 0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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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 국내외 연구진, 임당동·조영동 고분군서 뼈·치아 등 DNA 분석
▲ 2017년 당시 임당동·조영동 고분군에서 발굴작업 중인 관계자들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국시대 신라에선 '족내혼'·'가족순장' 이뤄졌다…"첫 실증"

서울대 등 국내외 연구진, 임당동·조영동 고분군서 뼈·치아 등 DNA 분석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삼국시대 신라에서 족내혼과 가족 순장이 행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자연과학대학 정충원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7년에 걸쳐 경북 경산시 임당동·조영동 고분군 내 무덤 44기와 시신 78구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해냈다.

1982년 발굴이 시작된 임당동·조영동 고분군은 3세기 신라에 복속된 지방 소국 압독국 후손들의 묘역으로 2011년 사적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중에서도 5세기 전후로 조성된 무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시신에서 채취한 DNA로 가계도를 만든 결과 6촌 이내 혈족 사이에서 혼인한 사례가 5건 발견됐다. 또 가족 단위 순장이 3건 포착됐다. 부모와 딸, 엄마와 딸, 아빠와 딸이 함께 매장된 경우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국내 대규모 고분군에 대해 실시한 최초의 전장유전체 기반 고유전체(고고학 유적에서 출토된 뼈와 치아 등에서 추출한 유전자 전체) 연구"라며 "임당동·조영동 고분군에 묻힌 고대 한국인들이 족내혼의 결혼 풍습을 지니고 가족 단위 순장을 행했음을 최초로 실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김대욱 영남대 박물관 학예연구원, 우은진 세종대 역사학과 교수, 독일 막스플랑크 고고유전학 연구소가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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