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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섭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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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식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U-22 8명 넣은 FC서울 박진섭 "부상자 많아서…이게 다네요"
울산과 격차 벌어진 전북 김상식 "반드시 승점 3점 따겠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고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이게 다거든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2021 K리그1 16라운드 순연경기를 앞두고 22세 이하(U-22) 선수를 8명이나 출전명단에 올린 FC서울 박진섭 감독은 파격적으로 명단을 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명단에는 서울의 주축으로 분류되던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대신 22세 이하 선수 6명이 선발 명단에, 2명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은 "팬들이 경기 포기했느냐는 반응을 보일 것 같은데, 프로가 지려고 하는 경기는 없다"면서 "부상자가 너무 많아서 이게 나올 수 있는 전체 선수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에 따르면 공격수 지동원이 부상 중인 가운데 황현수와 고광민, 김원균, 김진야, 채프먼 등 수비진이 줄부상을 당했다.
이날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1군 선수 중 박주영만 전술적인 이유로 제외됐다.
박 감독은 "특히 수비진의 경우 이게 다다. 남아있는 수비수가 없어서 더 고민할 것도 없었다"며 한숨 쉬었다.
그나마 명단에 있는 기성용, 팔로세비치, 가브리엘은 교체 명단으로 빠졌다. 박 감독은 이들의 체력이 완전치 않다고 판단해 경기 상황을 보고, 중간에 투입할 생각이다.
극심한 부진에 빠진 서울은 6승 7무 13패로 최하위인 12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5경기 성적은 1무 4패다.
지난 4월 이후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할 정도로 서울의 부진은 오래가고 있다.
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면서 활기찬 모습 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북 역시 승리가 간절하다.
2위(승점 47) 전북은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쳐 우승 경쟁 팀인 선두 울산 현대와 격차가 승점 7점으로 벌어졌다.
전북은 이날 서울을 꺾고 주말 울산과의 원정 맞대결에서 이긴다고 해도 승점 1점 차로 여전히 2위에 머물러야 한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서울도 사정이 안 좋지만, 우리도 두 경기 주춤하는 사이에 울산과 격차가 벌어졌다"면서 "오늘은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는 데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달 25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일류첸코가 예상을 깨고 열흘만에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류첸코는 당초 회복까지 4~6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은 터였다.
김 감독은 "훈련해 보니 몸 상태가 괜찮더라"라면서 "트레이너들이 밤낮으로 (일류첸코 회복에) 공을 많이 들였다. 여기에 일류첸코의 의지가 강해서 일찍 복귀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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