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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샷하는 박인비 (서울=연합뉴스) 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이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박인비가 티샷하고 있다. 2021.9.9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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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심하는 박인비 (서울=연합뉴스) 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이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박인비가 티샷 전 코스 공략을 고심하고 있다. 2021.9.9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1R 3오버파 박인비 "올해 처음 포 퍼트…꼭 언더파 치고 싶어요"
(이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퍼트의 달인'으로도 불리는 박인비(33)가 보기 드문 '포 퍼트'를 했다.
박인비는 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천6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공동 42위로 첫날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핀 위치가 까다로웠지만 좋은 샷은 많이 쳤다"며 "그런데 그린 위 플레이가 잘되지 않아 기회를 많이 살리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생각보다 그린 스피드가 느려 공을 홀까지 보내는 데 애를 먹었다"며 "오늘 핀 위치가 어려웠는데 앞으로 남은 사흘도 핀 위치에 따라 난도 변화가 클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인비는 오늘 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 홀에서만 퍼트를 네 번 했다.
그는 "1번 홀(파5)에서 좀 세게 친 게 버디가 돼서 2번 홀에서도 퍼트를 과감하게 한 것이 세게 맞았다"며 "보기 퍼트도 한 발 넘게 남은 거리였는데 그것도 또 강하게 맞아 퍼트만 네 번이 됐다"고 설명했다.
첫 버디 퍼트는 15m 정도 긴 거리였지만 파 퍼트는 약 3.5m 정도를 실패했다.
박인비는 "오늘 퍼트가 세게 치면 한참 지나가고, 약하게 치면 또 안 굴러가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며 "포 퍼트는 올해 처음이고, 1∼2년에 한 번 정도 나오는데 오늘 나왔다"고 멋쩍어했다.
이날 남편 남기협 씨가 캐디를 맡은 박인비는 "이 코스가 경사가 심해 걷기가 어려워 가벼운 골프백을 남편에게 권했다"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12시에 출발해 저녁 6시가 넘어 끝나는 힘든 일정에 옆에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고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인비는 "이 코스는 장타자가 아니면 쉽지 않은 곳"이라며 "2단 그린이 많아 넘기면 길고, 앞에 떨어지면 경사가 심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이업 해야 하는 홀도 많고, 벙커도 많지만 이 코스에서 꼭 언더파를 쳐서 코스 정복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남은 사흘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이미 6승을 거둔 박민지(23)에 대해 "대단한 성적을 냈는데 후반기에도 부담감을 이겨낸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며 "미국 진출 도전도 젊을 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과감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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