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린·혜인 '뉴진스'로 활동한다…'해지 선언' 1년만 중대 변곡점

K-POP / 이태수 / 2025-11-12 19:10:42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멤버 개별 판단으로 복귀…2인조? 새 멤버? 팀 구성 결정 안 돼
어도어 "앨범 준비는 마쳐"…새 프로듀서와 작업할 듯
▲ 뉴진스 해린·혜인 [촬영 김성민] 2024.11.28

▲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진스 [어도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린·혜인 '뉴진스'로 활동한다…'해지 선언' 1년만 중대 변곡점

멤버 개별 판단으로 복귀…2인조? 새 멤버? 팀 구성 결정 안 돼

어도어 "앨범 준비는 마쳐"…새 프로듀서와 작업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최주성 기자 =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지난해 11월 전속계약 해지 선언 이후 1년 만에 소속사 어도어로 전격 복귀하면서 그 배경과 이들의 활동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다섯 멤버 가운데 두 멤버만 어도어로 돌아온 것은 각자의 개별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 멤버들은 각각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맺어 총 5개 계약이 존재한다. 이들은 전속계약에 관한 의사결정을 각기 할 수 있었고, '개별적인' 판단에 따라 일부 멤버들의 복귀가 이뤄졌다.

어도어는 그러나 해린과 혜인의 복귀 타진 시기와 다른 멤버와의 논의 여부에 관해 "구체적인 사항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작년 11월 동료 멤버 세 명과 함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해린과 혜인이 복귀를 결심한 것은 어도어가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과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에서 잇따라 패배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도어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두 멤버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린과 혜인은 앞으로 '뉴진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두 멤버만으로 활동할지, 다른 멤버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등에 대해 어도어는 당사자들의 의사를 존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초 2029년 7월까지로 알려진 전속계약 기간도 양측이 협의해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도어는 지난 7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과정에서 법원에 뉴진스를 위한 신곡 리스트를 제출하는 등 멤버들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컴백을 준비해왔다.

어도어는 실제로 1심에서 승소한 지난달 30일 "정규앨범 발매 등 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어도어는 지난해 11월 퇴사한 민희진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을 맡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대표와의 갈등으로 뉴진스 사태가 불거진 데다가, 모회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들이 여전히 민 전 대표와 소송 중이기 때문이다.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과정에서 대체 프로듀서로 히치하이커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어도어 대표직 역시 '레이블의 본격 운영'을 내걸고 지난 8월 선임된 이도경 대표가 이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멤버가 전속계약 해지 선언 이후 1년 만에 돌아오면서 '뉴진스 사태'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게 됐다.

이들에 앞서 전속계약 무효 확인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된 뒤 소속사로 돌아온 피프티 피프티 키나의 사례가 있다.

당시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는 키나를 제외한 나머지 세 멤버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13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어도어는 그러나 나머지 멤버들이 끝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선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피프티 피프티처럼 새로운 멤버들의 영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어도어가 뉴진스에 어울리는 음악 프로듀서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고용해 좋은 콘텐츠를 만든다면 뉴진스가 예전처럼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속계약 분쟁으로 타이밍을 놓친 부분은 고려해야 한다. 뉴진스가 데뷔 초 K팝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은 '슈퍼 루키' 느낌으로 인기를 얻었기에 이런 부분이 퇴색된 측면이 분명 존재한다"고 해석했다.

뉴진스는 지난 2022년 7월 미니앨범 '뉴 진스'(New Jeans)로 가요계에 등장해 데뷔곡 '하이프 보이'(Hype boy)·'어텐션'(Attention)을 필두로 '디토'(Ditto), '슈퍼 샤이'(Super Shy) 등 히트곡을 잇따라 내며 4세대 정상급 K팝 걸그룹으로 활약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