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T 스튜디오 컴퍼니 첫 내한 간담회…"지도하면서 많은 것 배워"
박윤재·박수하·박건희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준 제2의 아버지"
 |
| ▲ 왼쪽부터 ABT 스튜디오 컴퍼니 소속 박윤재·박건희·박수하 [마포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 무용수 박수하 [마포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 ABT 스튜디오 컴퍼니 발레 갈라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사샤 라데츠키 예술감독, 무용수 박건희, 박수하, 박윤재 [마포문화재단,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 사샤 라데츠키 ABT 스튜디오 컴퍼니 예술감독 [마포문화재단,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 ABT 스튜디오 컴퍼니 발레 갈라 포스터 [마포문화재단,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 ABT 스튜디오 컴퍼니 '3박' 왼쪽부터 박건희, 박수하, 박윤재 [마포문화재단,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 ABT 스튜디오 컴퍼니 발레 갈라 공연 기자간담회 [마포문화재단,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ABT 라데츠키 감독 "실력·인성 갖춘 '3박' 무용수 함께하죠"
ABT 스튜디오 컴퍼니 첫 내한 간담회…"지도하면서 많은 것 배워"
박윤재·박수하·박건희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준 제2의 아버지"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세 사람은 모두 박 씨지만 서로 다른 매력이 있죠. 수하는 리더 역할을 하는 똑똑한 무용수이고, 건희는 무대에서 초신성처럼 폭발하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어요. 윤재는 고상한 왕자님 같은 무용수입니다."
미국 ABT 스튜디오 컴퍼니를 이끌고 내한한 사샤 라데츠키 예술감독이 발레단에 속한 3명의 한국 무용수 박건희(21), 박수하(19), 박윤재(18)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데츠키 예술감독은 세 사람이 실력과 함께 뛰어난 인성을 갖춘 무용수를 선발한다는 발레단의 철학과 부합하는 무용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라데츠키 예술감독은 16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기 앉은 세 사람은 전문성은 물론 친절한 인성을 가진 무용수"라며 "무용수들을 지도하는 입장이지만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ABT 스튜디오 컴퍼니는 미국을 대표하는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산하 무용수 육성단체다. 소수 정예로 선발된 17∼21세 무용수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1995년 이곳에 입단해 무용수로 성장한 라데츠키 예술감독이 현재 발레단을 이끌고 있다.
라데츠키 예술감독은 "발레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무용수들이 더 큰 세상에 눈을 뜨게 하고, 영민한 개개인으로 성장하게 한다는 목적을 가진 단체"라며 "무용수에게 21∼22살은 정체성을 확립하는 특별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무용수를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희는 "ABT는 기라성 같은 무용수들이 많은 세계 최고의 발레단"이라며 "그들과 같은 건물을 쓰며 리허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배우는 점이 많다. 그들이 실수에 어떻게 대처하고 넘어가는지 보는 것도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ABT 스튜디오 컴퍼니는 오는 17∼18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갈라 공연을 연다. 이들이 내한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인 무용수 세 사람은 이번 공연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로잔 콩쿠르 우승 직후 발레단에 입단해 8개월간 활동한 박윤재는 "ABT 스튜디오 컴퍼니의 이름을 걸고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라 심리적 압박이 컸다"며 "오랜만에 부모님께 춤을 보여드리는 것이라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기쁘면서도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 바야데르'를 비롯한 클래식 발레 레퍼토리부터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을 활용한 '번스타인 인 어 버블'(Bernstein in a Bubble) 등 현대 발레 작품도 폭넓게 선보인다.
라데츠키 예술감독은 "모두를 위한 무언가를 준비했다"며 "특정한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조금만 기다리면 마음에 드는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국 무용수 세 사람은 발레단에서 라데츠키 예술감독의 지도 아래 무용수이자 한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BT 공식 학교인 JKO 스쿨을 거쳐 발레단에 입단한 박수하는 "한국을 떠난 지 3년 됐는데 사샤 감독님은 저를 사람으로 성장시켜 주신 제2의 아버지"라며 "리허설에 임하는 태도를 지도해 주시고, 교육을 위해 토론 과제를 내주시기도 한다. 늘 저희를 한계까지 밀어붙여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고 말했다.
라데츠키 예술감독은 간담회 도중 박수하가 다음 달 ABT 스튜디오 컴퍼니에서 메인 컴퍼니 소속으로 승격하게 됐다는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박수하는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꿈이 이뤄진 느낌이라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ABT 스튜디오 컴퍼니에서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고 있는 세 명의 한국 무용수는 발레단을 통해 매력과 아우라를 갖춘 무용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건희는 "체격이 왜소한 편인데 다른 친구들과 있어도 작아 보이지 않는 '작은데 큰 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윤재도 "어느 역할이든 제 매력을 대입해 춤추는 스펙트럼이 넓은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계속 보고 싶은 흥미로운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수하가 춤을 춘다고 하니 보러 가야겠다' 생각이 든다면 좋겠습니다."(박수하)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