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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단 30주년 공연하는 조이오브스트링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1일 서울 종로구 송우홀에서 열린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의 '메타모르포시스:영산회상' 공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용 지휘자(오른쪽 세번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공연은 오는 2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2026.5.11 scape@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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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설명하는 이성주 예술감독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1일 서울 종로구 송우홀에서 열린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의 '메타모르포시스:영산회상' 공연 기자간담회에서 이성주 예술감독이 공연을 설명하고 있다. 이 공연은 오는 2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2026.5.11 scape@yna.co.kr |

30돌 조이오브스트링스 "영산회상 재창작, 역할 고민한 결과물"
26일 '메타모르포시스: 영산회상' 공연…"600년 전통 작품에 신선한 에너지 넣어"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국내엔 수많은 악단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조이오브스트링스가 꼭 존재해야 하는 이유, 자기만의 역할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국내 현악 앙상블의 선구자 격인 조이오브스트링스의 후원을 맡은 이왕준 후원회장은 11일 서울 송우홀에서 열린 창단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악단의 차별화된 가치를 강조했다.
조이오브스트링스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199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제자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실내악단이다. 바로크·고전·낭만주의 서양음악뿐 아니라 수원 행궁 시리즈, 영화 OST 연주회 등 색다른 공연도 선보여 왔다.
이성주 예술감독은 "30년 전 학생들을 데리고 악단을 시작했을 때, 꼭 우리 음악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단원들이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시범 연주를 하는데 '이렇게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30년 '롱런'의 비결로 "단원 간 소통"을 꼽으며 "우리의 리허설 분위기는 확연히 타 악단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조이오브스트링스는 16명이 각자 자기 의견을 음악에 녹여 함께 연주한다"며 "'따라가지 말고 단원들이 연주하라'는 의미로 지휘자도 세우지 않았는데, 모두가 마음을 합칠 수 있었던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조이오브스트링스는 30주년을 앞두고 조선시대 풍류음악인 영산회상을 재창작해 서양 관현악기로 구현하는 '메타모르포시스(Metamorphosis): 영산회상'을 선보인다.
30주년 기념작으로 '영산회상 재창작'을 제안한 인물은 이왕준 후원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서양 음악 흉내 같은 'K-클래식'이 아닌 우리 음악은 무엇인지 고민할 시점이 됐다"며 "600년간 켜켜이 만들어진 영산회상을 새롭게 만들어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산회상은 9곡으로 구성되며 거문고, 가야금, 해금, 세피리, 대금 등으로 연주된다. 조선 궁중 의례에서 사용되다가 후기에는 선비들 사이에서 줄풍류 음악으로서 즐겨 연주됐다. 악단에 따르면 서양 음악이 한국에 도입된 이래 영산회상 전 악장을 정통 클래식 악단용으로 재창작해 연주하는 것은 처음이다.
공연 지휘봉을 잡은 정치용은 "이번 곡을 단순한 영산회상의 '편곡'이라고 보면 의미가 없다"며 "하나의 재창조 작품, 새로운 창작으로 봐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작품이 더 많아져서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적인 시도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영산회상을 재창작한 김인규 작곡가는 "영산회상에서 나타나는 '자기수양'을 주제로 서사를 짰다"며 "작품을 '수행자의 여정'이라고 상상하고, 느리고 명상적인 악장으로 시작해 후반부에서는 수행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인간의 느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자기수양'이라는 설명은 영산회상의 원형에서 유래한다. 원래 영산회상의 모체는 불교음악으로, 악공들은 원을 그리며 도는 승려들의 공불(供佛)을 모방했다고 전해진다. 전체 흐름은 매우 느리게 시작해 서서히 빨라지는 구조다.
기술 면에서는 악기 변환에서 원곡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독특한 시도를 했다. 심정은 악장은 "영산회상의 주인공 격 악기인 거문고 소리 재현을 위해 베이스 연주에서 대나무 술대(현을 뜯는 도구)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소영 평론가는 "이번 영산회상은 서양 악기로 한 단순 번역이 아니고, 전통 음악을 도구적으로만 사용하지도 않았다"며 "원곡의 거대한 구조를 살리면서도 단순해지지 않기 위해 여러 음을 합성하는 등 짜임새를 넣었다"고 평했다.
조이오브스트링스의 '메타모르포시스: 영산회상' 공연은 오는 26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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