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다문화 사회"…한국해양대, '선원 다양성 교육' 개발

K-DRAMA&FILM / 조정호 / 2026-02-05 16:29:54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 선원 다양성 관리 교육 성과 공유회 [한국해양대 제공]

"배는 다문화 사회"…한국해양대, '선원 다양성 교육' 개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국적과 문화가 다른 선원들이 선박 안에서 겪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대학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웹드라마를 결합한 혁신적인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해운산업 현장의 다양성 갈등 해결을 위한 '선원 다양성 성숙 지수(CDMI) 기반 교육 모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바다 위 선박은 전 세계 무역의 90%를 책임지는 공간이자, 서로 다른 국적·종교·성별·세대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작은 다문화 사회'이다.

하지만 좁고 고립된 환경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안전사고와 직결될 만큼 치명적이다.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최진철 교수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선내 갈등의 60% 이상이 다양성 관련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한국해양대학교 RISE 사업단과 부산라이즈혁신원 지원을 받아 다양성 수용 능력을 선박 환경에 맞춰 측정하고 관리하는 CDMI 기반 교육 모형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위계질서에 의한 권력 남용, 성차별, 종교 갈등 등 선내에서 발생하는 15개 카테고리의 실제 갈등 상황을 20편의 웹드라마로 시각화했다.

특히 실제 선박 환경을 재현한 확장 현실(XR) 세트에서 촬영해 현장감을 높였으며, 완성된 영상은 QR 코드를 통해 현장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해운업계는 이번 교육 모형이 현장에 즉각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대안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류동근 총장은 "다문화 선박 환경에서 다양성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능력은 이제 선원의 필수 역량"이라며 "이번 CDMI 모델 개발은 글로벌 해양 인재 양성의 핵심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