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밀라노 패션 교류 확대…"서울패션위크에 밀라노 전용관"

Life Style / 정수연 / 2025-07-07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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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밀라노 패션위크 주최 기관과 면담…K뷰티·패션 팝업 참석
▲ 오세훈 서울시장,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 면담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오세훈 서울시장, K-Vibe from Seoul 팝업 전시장 참석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밀라노 패션 교류 확대…"서울패션위크에 밀라노 전용관"

오세훈, 밀라노 패션위크 주최 기관과 면담…K뷰티·패션 팝업 참석

(밀라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현지시간) '밀라노 패션위크'를 주최하는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CNMI)에 서울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 간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출장을 마치고 밀라노로 이동한 오 시장은 CNMI 본부 책임 총괄자를 만나 서울패션위크에 밀라노 대표 브랜드가 참여하는 방안을 꺼냈다.

오 시장은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의 패션 산업과 뷰티 산업이 뜨고 있는데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패션 역사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라며 "서울시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세계로 발돋움하기 위해 애쓰는 것을 돕기 위해 정책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도 1년에 두 번 패션위크를 진행하는데 국제적인 평가를 받고 싶어도 밀라노와 같은 도시와 함께 협업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면서 "서울패션위크나 (서울패션)포럼이 있는데 '밀라노 전용관'을 만들어 함께 작업할 기회가 있으면 훨씬 더 내실 있는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서울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의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CNMI와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패션·뷰티 분야에서 지속해 교류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어서 밀라노 대표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 매장을 서울의 뷰티·패션·K팝 분위기로 꾸민 팝업 전시장(K-Vibe from Seoul)을 찾아 밀라노 시민들에게 서울의 매력을 알렸다.

4∼5일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내 유망 뷰티 브랜드 8개(빌라 에르바티움, 비홉, 이든, 피캄, 놀라아워, 라운드랩, 벤튼, 반클레오)와 패션 브랜드 6개(트리플루트, 발로렌, 덕다이브, 비에스래빗, 조셉앤스테이시, 넘버링)가 참여했다.

오 시장은 매장을 둘러본 뒤 "한국 뷰티와 패션 산업의 강점은 트렌디한 것,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힘에 있다"면서 "더욱더 그런 힘을 기르도록 시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102억달러)이나 유럽은 여전히 주요 수출 대상국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K뷰티 산업이 유럽 시장에서 성장할 여지가 큰 만큼 시는 이번 행사를 유럽 진출의 신호탄으로 삼아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K뷰티·패션산업을 단순 소비재를 넘어 K컬처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콘텐츠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해외 판로개척, 글로벌 마케팅 지원, 인력양성, 해외 패션위크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서울뷰티위크'를 개최해 외국 바이어와 한국 중소기업을 매칭하고 지난달에는 뷰티 기업의 디자인, 유통, 수출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서울뷰티허브'를 개관했다.

경쟁력 있는 K패션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도 돕는다.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 지원은 물론 매년 2월과 9월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를 통해 유력 바이어와 연계하고 수주성과를 높이기 위한 컨설팅도 펼친다.

이 밖에도 시는 동대문을 대한민국 패션·뷰티 메카로 부활시키기 위한 구상도 마련 중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를 단순 방문형 공간에서 체류형 소비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뷰티·패션·K컬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융합하고 시민 참여형 축제에서 파생되는 브랜드 가치를 인근 상권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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