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미술장터 하이브 아트페어, 갤러리 부스비 전면 폐지 선언

Travel / 박의래 / 2026-02-26 16: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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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판매보다 전시에 초점…콘텐츠 질적 도약 목표"
5월 21∼23일 코엑스 마곡서 열려…갤러리 현대·에스더쉬퍼 등 참여
▲ 하이브 아트페어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26일 서울 수송동 서머셋팰리스서울에서 열린 하이브 아트페어 기자회견에서 김정연 대표(왼쪽)와 김동현 이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26. laecorp@yna.co.kr

▲ 하이브 아트페어 행사 컵셉 [하이브 아트페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생 미술장터 하이브 아트페어, 갤러리 부스비 전면 폐지 선언

"갤러리, 판매보다 전시에 초점…콘텐츠 질적 도약 목표"

5월 21∼23일 코엑스 마곡서 열려…갤러리 현대·에스더쉬퍼 등 참여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신생 미술장터 하이브 아트페어가 오는 5월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리는 첫 행사에서 갤러리 부스비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이브 아트페어는 26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른 아트페어와 차별화된 구조를 선보이겠다"며 부스비 전면 폐지 방침을 밝혔다.

기존 아트페어는 갤러리들이 크기별로 부스비를 내고 참석한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의 경우 평균 부스비가 3천만∼4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트페어들은 갤러리들로부터 '임대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갤러리들은 판매가 용이한 작품 위주로 부스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정연 하이브 아트페어 대표이사는 "갤러리에 부스비를 면제하는 대신 가장 대담하고 아름다운 전시를 보여달라는 조건을 제시했다"며 "각 화랑의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콘텐츠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대신 주최 측은 기존에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유료화해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무료로 제공하던 초대권을 판매하고, 주최 측이 운영하던 라운지 프로그램도 각 참여 화랑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갈등이 잦았던 부스 배치 역시 항공사의 선호 좌석 판매 방식처럼 추가 비용을 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갤러리들이 부스비를 내는 대신 전시에 신경 쓰면 콘텐츠의 질이 올라가 입장 수입도 늘어나고 기업이나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기회도 생기게 될 것"이라며 "아트페어도 이를 위해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특징은 정형화된 사각형 대신 동일한 크기의 육각형 모듈 형태의 부스를 도입한 점이다. 공연장 무대를 연상시키는 구조로 공간 구획의 독립성을 높이고, 리드미컬한 관람 동선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외 50개 이내 갤러리만 참여시키는 '부티크 아트페어'를 지향한다"며 "아트페어의 원래 취지는 갤러리들이 역량을 보여주는 견본시장(쇼케이스)이다. 우리는 아트페어의 본질로 돌아가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 아트페어는 5월 21∼23일까지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다. 갤러리 현대·에스더쉬퍼 등 국내외 주요 갤러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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