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노랫말 영어 음차·해석 제공…AI 활용 믹싱 기능 추가
 |
▲ 애플 뮤직의 가사 번역·음차 기능 [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애플 뮤직으로 '골든' 재생한 화면 [촬영 최주성] |
 |
▲ 애플 뮤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 노래를 재생한 화면 [애플 뮤직 애플리케이션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
▲ 애플 뮤직 '오토믹스' 기능 [애플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해외팬도 가사 뜻 알고 K팝 '싱어롱'…애플 뮤직 신기능 출시
한국어 노랫말 영어 음차·해석 제공…AI 활용 믹싱 기능 추가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고너 비, 고너 비 골든(Gonna be, gonna be golden) 영원히 깨질 수 없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을 애플 뮤직으로 재생하자, 한국어 가사 '영원히 깨질 수 없는'을 영어로 음차한 'young won hi kkae jil su eup neun'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그 밑으로는 영어 뜻풀이가 제공돼 한국어 가사를 모르는 외국 팬도 K팝을 이해하며 따라부를 수 있어 보였다.
이는 애플 뮤직이 지난달 새 운영체제 'iOS 26' 출시와 함께 제공하는 가사 번역·발음 신기능이다.
애플 뮤직은 16일 서울 서초구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브리핑 세션을 진행하고 이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신기능을 소개했다.
애플 뮤직은 이용자의 60%가 가사를 보면서 노래를 듣는다는 자체 데이터에 주목해 가사 번역과 음차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사는 인공지능(AI)과 언어 전문가의 2단계 번역을 거쳐 자연스러운 표현을 제공한다.
현재 한국어 가사를 영어로 번역·음차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영어를 한국어로 옮기는 기능은 일부 곡에만 제공되고 있다. 애플 뮤직은 올해 안에 영한 번역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재생 중인 노래와 어울리는 노래를 자연스럽게 연결 재생해주는 '오토믹스'(AutoMix) 기능도 눈길을 끈다. AI가 1억개 넘는 곡의 박자와 음악성을 파악해 매끄럽게 곡을 전환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 뮤직은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싱'(Sing) 기능도 업데이트했다. 또한 음악 보관함에 '고정' 기능을 추가해 즐겨듣는 가수나 앨범을 곧바로 찾아 듣기 용이하도록 했다.
애플 뮤직은 K팝 가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쇼를 제작하는 등 K팝을 해외에 알리는 활동에도 나섰다고 밝혔다.
제프 로빈 애플 서비스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AI와 머신 러닝은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개인적이고 직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 원동력"이라며 "마치 DJ처럼 음악을 믹싱해 주는 오토믹스 등 사용자를 배려한 맞춤 경험을 더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