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350t 고인돌 청동기 시대 묘역으로 확인…제단 논란 종지부

Heritage / 김동민 / 2021-07-30 15:21:15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고인돌 하부 목관묘와 토기로 묘역으로 판단…자문위원 "이견 없어"
▲ 김해 구산동 지석묘 [경남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토기 출토 [경남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 350t 고인돌 청동기 시대 묘역으로 확인…제단 논란 종지부

고인돌 하부 목관묘와 토기로 묘역으로 판단…자문위원 "이견 없어"

(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김해시는 구산동 지석묘(경상남도 기념물 제280호)가 청동기 시대 묘역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지석묘는 우리에게 고인돌로 익숙하며 청동기 시대 대표적인 무덤 형식이다.

그러나 구산동 묘를 두고 학계 안팎에선 청동기 시대 묘역이냐, 제단(祭壇: 제사를 지내는 단)이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시는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지석묘 아래에서 목관묘(木棺墓)와 유물을 확인하고 묘역을 갖춘 묘로 판단했다.

출토 유물은 토기 2점으로 콩 모양을 한 두형 토기와 옹기 모양의 옹형 토기이다.

시는 기원전 1세기 청동기 시대 묘역으로 추정했다.

시 관계자는 "교수, 전문가 등 6명으로 구성된 학술자문위원도 '묘역'으로 보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석묘는 지난 2007년 구산동 택지개발지구 공사 중에 발견됐다.

길이 10m, 너비 4.5m, 높이 3.5m, 무게가 350t이다.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돼 시굴·발굴조사를 거쳐 이달 완료했다.

최근 현장을 둘러본 허성곤 김해시장은 "2천년 전 가야의 태동과 연결되는 중요한 고고학적 성과"라며 "전문가 조언을 받아 복원 정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학계와 함께 지석묘의 국가 사적 지정을 추진하며 내년 시민 역사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