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자체들, '세계유산 갯벌' 보호·활용 대책 강화(종합)

Heritage / 여운창 / 2021-07-27 15: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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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관광명소로 개발"
신안·보성군·순천시, 갯벌 보존 후속 사업 추진
▲ '한국의 갯벌', 우리나라 15번째 세계유산 등재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신안 갯벌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보성 벌교갯벌 [보성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지자체들, '세계유산 갯벌' 보호·활용 대책 강화(종합)

김영록 전남지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관광명소로 개발"

신안·보성군·순천시, 갯벌 보존 후속 사업 추진

(무안=연합뉴스) 조근영 여운창 형민우 기자 = 세계자연유산에 '한국의 갯벌'이 등재되자 전남도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환영의 뜻을 표하고 갯벌 보호와 차별화된 활용사업 발굴에 나섰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유산이다.

신안 갯벌이 1천100㎢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 안팎이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이고 일부가 람사르 습지이다.

전남도는 27일 김영록 전남지사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 환영 성명을 내고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간절한 의지와 염원을 담아 응원한 도민들이 이룬 쾌거"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갯벌은 300여 종 100만 마리가 넘는 철새를 비롯해 2천15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 보고"라며 "세계유산 등재로 전남이 대한민국 생태 수도로 자리매김하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갯벌과 해양관광 자원을 하나로 묶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고,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문화재청·외교부·해양수산부·순천시·보성군·신안군과 협의해 등재 선포식, 강연회, 전시회 등 등재를 알리는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

또 지역 자연유산의 우수성과 가치를 지속해서 홍보하고, 차별화한 활용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가장 많은 갯벌 면적이 포함된 신안군은 적극적인 주민 참여와 협조를 세계유산 등재의 일등 공신으로 돌렸다.

신안군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갯벌 유산신청 전체 면적의 85%에 달하는 1천100㎢의 넓은 면적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많은 규제를 동반한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세계자연유산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동참해 준 군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세계유산등재라는 쾌거의 한 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보성군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벌교읍 대포·장암·장도·호동리 일원 31.85㎢에 대한 갯벌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벌교 갯벌은 생물 다양성·우수한 자연성·지형 지질학적 가치 등을 높이 평가받아 2006년부터 람사르습지로 관리돼 왔으며, 2018년에는 해양수산부 습지보호지역 제1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보성군은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벌교 갯벌 보호를 위한 완충지역을 확대하고, 하나로 이어진 순천 갯벌과의 보존 방안에 대해서도 순천시와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 벌교 갯벌의 보편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우리 갯벌이 오래도록 지켜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들과 함께 보호 대책을 면밀히 검토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세계유산 등재로 국제적인 지명도와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관광 수입 증가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특히 전문기구를 통해 갯벌 보호에 필요한 재정과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순천만 생태를 보존하고자 했던 시민들의 노력이 최고의 자산을 만들어냈다"며 "소중한 자연유산이 안전하게 보존·관리 되도록 더욱 힘쓰고,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순천의 생태환경을 통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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