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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이진준 교수 10m 한지두루마리 논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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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준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KAIST 이진준 교수 10m 한지두루마리 논문, 영국 박물관서 구입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영국 애쉬몰린 박물관이 이진준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의 옥스퍼드대 박사논문을 구입해 영구 소장·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애쉬몰린 박물관은 1683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대학 박물관으로, 루브르보다 110년, 대영박물관보다 76년 앞선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등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한 이 기관이 생존 작가의 박사논문을 정식 구입해 영구 컬렉션에 포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한국 현대 작가 가운데 최초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 교수의 논문 '엠티 가든'(Empty Garden·빈 정원)은 조선시대 문인들이 마음속에 그리던 '의원'(意園·실제가 아닌 마음속에서 상상으로 가꾸는 정원) 개념을 현대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길이 10m에 이르는 한지 두루마리 형식이 독특하다. 독자는 논문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되고, 동아시아 정원의 '거닐기'를 몸으로 경험하게 된다.
즉,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움직이며 느끼고 사유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특히 이 논문은 총 9개의 한지 두루마리로 제작됐으며, 이 가운데 하나가 애쉬몰린 박물관에 정식 구입돼 영구 소장·전시된다.
이 논문은 2020년 옥스퍼드대 순수미술 철학박사 심사에서 만장일치로 '수정 없음' 판정을 받으며 학문적 완결성을 인정받았다고 KAIST 측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옥스퍼드대 박사논문은 보들리언 도서관에 학술 자료로 등록되지만, 이번 사례는 이와 별개로 박물관이 학위 수여 이후 5년간 독립적 심의를 거쳐 예술·학술적 가치를 인정하고 구입했다고 KAIST는 덧붙였다.
이진준 교수는 "옥스퍼드에서 논문을 집필하던 당시 다리 부상으로 휠체어 생활을 하며 '움직임과 멈춤'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며 "서구 지성사를 대표하는 박물관에 보관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동양적 사유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감각 체계를 잇는 하나의 기준점으로 지속적으로 읽히고 논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IST에서 예술가로는 처음으로 전임교수에 임용된 이 교수는 현재 옥스퍼드대 엑시터 칼리지 방문교수, 뉴욕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예술·기술·인문학의 융합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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