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카이노오와리 "한국 열정에 두근두근…3代가 보는 공연 목표"

K-POP / 이태수 / 2025-09-19 14: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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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나이트' 등 국내서 인기…6년 만에 내한 공연
"늘 새로운 것 추구…기존 곡 뛰어넘겠단 압박감 없어"
▲ 일본 인기 밴드 세카이노오와리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일본 인기 밴드 세카이노오와리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카이노오와리 "한국 열정에 두근두근…3代가 보는 공연 목표"

'드래곤 나이트' 등 국내서 인기…6년 만에 내한 공연

"늘 새로운 것 추구…기존 곡 뛰어넘겠단 압박감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6년 만에 한국에 와서 굉장히 기쁩니다. 내일(20일)이 드디어 아시아 투어 첫날이어서 모두가 두근두근한 마음입니다. 한국 여러분의 에너지와 함성으로 아시아 투어를 시작하고 싶습니다."(나카진)

일본의 인기 밴드 세카이노오와리(SEKAI NO OWARI)가 오는 20∼21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이들은 지난 2010년 데뷔해 대중적인 멜로디부터 어두운 사운드까지 폭넓은 음악과 독특한 판타지 세계관을 담은 라이브 퍼포먼스로 큰 성공을 거뒀다.

세카이노오와리는 후카세(보컬), 사오리(건반), 나카진(기타), DJ 러브(DJ)가 멤버로 베이스와 드럼 없이 독특한 구성으로 이뤄진 팀이다. 팀명은 '세상의 끝'이라는 의미다.

이들은 후카세의 미성과 귓가에 맴도는 친근한 멜로디로 된 'RPG'나 '드래곤 나이트'(Dragon Night) 같은 히트곡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세카이노오와리는 내한 공연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한국 공항에 도착했을 때 많은 팬이 나와 주셔서 깜짝 놀랐다. 팬들이 선물도 주고 따뜻하게 맞아 줘 감사하다"며 "공연이나 음악 축제로 한국에 올 때마다 한국 팬의 열정이 뜨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이래 한번도 얼굴을 공개한 적 없는 DJ 러브의 피에로 가면, 판타지풍 세계관을 녹인 가사와 잘 어울리는 독특한 의상 등 세카이노오와리는 '듣는' 즐거움과 함께 '보는' 즐거움도 신경을 쓰는 팀이다. 이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라이브(실시간) 페인팅을 선보여 밴드 연주와 어우러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후카세는 "저는 무엇이든 금방 질리는 편이기 때문에 새로운 여러 가지를 보여드리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오리는 "혼자 보는 게 아니라 3대에 걸친 가족이 즐기는 공연이 목표"라며 "할머니·할아버지, 부모님, 자녀가 함께 와서 공연을 즐기게 하고 싶다. 그러려면 볼거리가 많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한국 팬들은 공연 때마다 일본어 가사를 따라 부르고, '가사에서 감동을 받았다'는 메시지를 전해 준다"며 "이번 투어에는 '피닉스'(불사조)라는 부활 혹은 재생의 테마가 있는데, 이 또한 한국 분들에게 잘 전달될 것 같다"고 했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이들의 대표 히트곡 'RPG'(2013)와 '드래곤 나이트'(2014)가 세상에 나온 지도 10년이 넘었다. 멤버들은 기존의 음악적 성과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없느냐는 물음에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후카세는 "모든 곡은 우리가 낳은 아이들과 같은 존재다. 출세(히트)한 아이도, 출세하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아이도 다 똑같은 아이"라며 "각자 개성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존 곡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지금도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같거나 비슷한 것을 계속 만들 수는 없다"며 "앞으로 18분 정도 길이의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세카이노오와리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노래들로 내한 공연 세트리스트를 채웠다고 소개했다.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주고 싶은 취지라고 했다.

"에너지 있고 힘 있는 공연이 될 겁니다. 한 팬분께서 세트리스트를 보고 저희 보컬 트레이너에게 '저대로 했다가는 목에서 피가 날 것'이라고 했답니다. 하하."(후카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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