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항∼안면도 도로 개통 9개월 앞…관광시설 확충 잇따라

Travel / 이은파 / 2021-03-18 14: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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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영목항에 선상횟집·전망대 조성…안면도 관광명소 투어버스도 운행
보령 원산도에 해상케이블카 설치…지역특산물 활용 음식 개발도
▲ 태안 안면도 영목항과 원산안면대교 [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영목항 전망대 조감도 [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보령 원산도 [보령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보령 특산품 키조개 관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천항∼안면도 도로 개통 9개월 앞…관광시설 확충 잇따라

태안 영목항에 선상횟집·전망대 조성…안면도 관광명소 투어버스도 운행

보령 원산도에 해상케이블카 설치…지역특산물 활용 음식 개발도

(태안·보령=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서해안 관광 지도를 바꿀 국도 77호선 보령 대천항∼태안 안면도 영목항 구간 완전 개통을 9개월 앞두고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관광인프라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접근성이 좋아져 대천해수욕장과 원산도, 안면도 등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태안군은 안면도를 찾는 관광객이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면서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목항에 선상횟집을 조성할 계획이다.

선상횟집은 올해 말까지 준비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영목항 일대는 경관이 뛰어나지만, 먹을거리가 부족해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영목항 원산안면대교 입구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화를 형상화한 높이 52.7m, 건물면적 577㎡ 규모의 전망대도 설치한다.

영목항 전망대는 조망시설과 특산물 판매장, 방문자센터 등이 들어선다.

국도 77호선 주변 안면도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투어버스 운행도 추진한다.

군은 고남패총박물관, 영목항 전망대, 꽃지해안공원, 승언2호 저수지, 안면도 수산시장 등 이미 알려진 명소는 물론 국도 77호선 벚꽃길과 원산안면대교 낙조 등을 투어버스 운행 코스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목항 인근인 고남7리 해변길(500m)의 칡덩굴을 제거한 뒤 유채를 심고, 영목항교차로 인근 군유지(1천526㎡)에도 유채 식재와 함께 포토존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천수만과 맞닿은 안면도 안면대교 남쪽∼고남면 영목항 구간(46.1㎞)에는 2025년까지 봄맞이 향기길, 꽃바람 향기길, 힐링 향기길, 꽃미로 향기길, 삼색향기길 등 5개 코스로 구성된 명품 둘레길을 조성한다.

국도 77호 대천항∼안면도 구간 완전 개통 시 어린이를 동반한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영목항 수변공원 등에 올해 말까지 미끄럼틀과 시소, 그네, 벤치 등을 갖춘 어린이 놀이터도 만든다.

보령에서는 국도 77호선이 관통하는 원산도를 중심으로 관광인프라 확충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보령시는 원산도와 인근 고대도·삽시도를 잇는 3.4∼4㎞의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기로 하고 최근 사업자를 공모했다.

시는 사업자가 선정되면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2023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원산도에는 시가 해양치유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해양치유센터도 들어선다.

해양치유센터에는 통합의학센터·해수스파센터·명상힐링센터·수치료센터 등이 설치되고, 주변에는 숙소와 산책로 등도 조성한다.

원산도 앞 작은 섬인 소록섬에는 연말까지 해변 산책로와 전망대를 설치한다.

여행 트렌드가 볼거리와 즐길 거리 중심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미식 중심으로 변화하는 점을 고려해 키조개와 붕장어, 꽃게, 사현포도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미식 루트 개발도 추진 중이다.

시는 1단계로 서해안 관광 랜드마크가 될 원산도의 미식 관광 메뉴를 선보이고, 2단계로 대천항과 대천해수욕장 중심의 미식 메뉴와 미식 관광 루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특색 음식을 개발하면 여행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대 여성을 유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음식 개발은 물론 이들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국도 77호선 대천항∼안면도 구간은 원산도∼안면도 간 해상교량(6㎞·왕복 3∼4차로)과 대천항∼원산도간 해저터널(총연장 8.0㎞·왕복 4차로)로 이뤄져 있다.

해상교량은 2019년 12월 개통됐고, 해저터널은 오는 12월 완공, 개통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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