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채 "이나영의 오랜 팬…작품 선택에 큰 영향 미쳤죠"

K-DRAMA&FILM / 조윤희 / 2026-03-13 14: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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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드라마 '아너'서 변호사 3인방 중 리더 '강신재' 연기
"강신재의 뚝심 배우고 싶어…연기하면서 대리만족"
▲ 배우 정은채 [블리스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배우 정은채 [블리스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배우 정은채 [블리스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은채 "이나영의 오랜 팬…작품 선택에 큰 영향 미쳤죠"

ENA 드라마 '아너'서 변호사 3인방 중 리더 '강신재' 연기

"강신재의 뚝심 배우고 싶어…연기하면서 대리만족"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쑥스러워 얘기한 적은 없지만 이나영 언니의 오랜 팬이에요.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것도 언니가 참여한다는 사실이 매우 크게 기여했죠. '아너'가 아니면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었어요."

1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ENA 월화드라마 '아너'의 주연 배우 정은채는 이나영의 오랜 팬으로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설렘을 전했다.

그는 2002년에 방영된 '네 멋대로 해라'에서 이나영이 연기한 전경이라는 인물이 자신의 인생 캐릭터이자 '추구미'라고 밝히며 "이나영과 함께 '아너'에 출연하는 것을 어릴 적 친구들에게 자랑했다"고 전했다.

동명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아너'는 20년 지기 친구인 세 명의 여성 변호사들이 자신들의 과거와 연결된 거대한 스캔들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정은채는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고민이 깊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단순한 재미를 떠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며 "도망다닐수록 오히려 작품과 가까워지는 게 느껴졌다. '해야만 하는 운명이구나' 싶었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전했다.

극 중 정은채는 로펌 'L&J'(Listen and Join)의 대표 강신재 역을 연기했다. 세 명의 변호사 중 리더 역할을 하는 강신재는 감성에 호소하기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철두철미하게 상황을 지휘하는 인물이다.

정은채는 강신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모습을 닮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좋은 어른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강신재의 뚝심과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든든한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모습은 강신재만큼 폭발력 있는 사람이 못 되는 것 같다"며 "강신재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대리 만족을 얻었다. 멋있다고 생각되는 지점들을 재밌게 마음껏 연기했다"고 웃어 보였다.

'아너'는 여성 배우 3인방이 보여주는 케미(호흡)로 큰 사랑을 받았다.

평소 리더보다는 성실한 구성원이 자신의 성격과 더 잘 맞는다는 정은채는 "작품을 하면서 처음으로 제가 먼저 '라영·현진·신재'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다"며 "각자의 분량을 촬영할 때 만나지 못한 기간 동안 서로 안부를 묻고 하며 가까워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나영, 이청아 모두 성격이 소탈하고 담백해 긴말하지 않아도 연대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가장 좋아하는 극 중 장면으로 세 배우가 함께하는 장면을 꼽기도 했다. 정은채는 "후반부에 세 명의 친구가 경복궁 돌담길을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있다"며 "셋이 환하게 웃는 그림을 개인적으로 오래 기다렸다"고 말했다.

2024년부터 공개 열애 중인 연인 디자이너 김충재의 반응에 대해서는 "저보다 본방 사수를 더 열심히 해줄 정도로 항상 큰 응원이 된다"며 "결말이 어디로 향할지 무척 궁금해했지만, 그 누구에게도 스포일러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너'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다루는 것에 대해 정은채는 극 중 세 변호사가 속한 로펌의 이름 'L&J'를 언급했다.

그는 "로펌 이름인 '리슨 앤 조인'은 듣고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이게 작품의 전반적인 메시지인 것 같다"며 "피해자들을 대하는 장면에서 섣불리 다가가기보다는 한발 뒤에서 손을 내밀고 함께 간다는 의미에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표현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너'의 열린 결말은 정은채에게 드라마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는 요소였다. 그는 "'아너'는 온점으로 끝나는 드라마가 아니라 '그래서 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 나가게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야 한다'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라며 "실패가 훨씬 익숙한 세 명의 캐릭터가 또다시 일어나 내일을 살아간다는 의미에서 희망을 전하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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