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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오징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
10년 새 13%로 줄어든 오징어 어획량…울릉군 오징어축제 고민
(울릉=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동해안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오징어를 소재로 축제를 개최해 온 울릉군도 축제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북 도내 오징어(살오징어) 어획량은 최근 10년 사이 13% 수준으로 줄었다.
오징어 어획량은 2010년 6만6천630t, 2011년 7만864t, 2012년 7만3천952t 등으로 매년 7만t 안팎을 보였다.
그러다가 2014년과 2015년에는 5만t대로 줄어든 뒤 2016년에는 4만4천203t, 2017년에는 2만7천427t으로 급감했다.
또 2만t대를 보인 2020년을 제외한 2018년과 2019년, 2021년에는 1만t대로 감소했다.
급기야 2022년에는 1만t에도 미치지 못하는 9천817t에 불과해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13%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상반기 어획량은 불과 1천355t에 그쳤다.
이 추세를 반영하면 올해 어획량은 3천t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추정이 나온다.
경북 동해안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줄면서 오징어는 더는 동해안을 대표하는 수산물이라고 말하기 어려워졌을 정도다.
어민들은 중국 어선의 남획, 채낚기 어선과 대형 트롤 어선의 불법 공조조업, 기후변화에 따른 오징어 개체 수 감소 등을 원인으로 본다.
어민들은 "오징어가 적게 잡히니 어민만 힘든 것이 아니라 상인도 팔기 힘들고 소비자도 비싸서 접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이렇게 오징어 어획량이 줄면서 매년 오징어를 소재로 축제를 열어 온 울릉군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군은 그동안 오징어 판매 촉진을 주목적으로 축제를 열었지만 판매할 오징어가 적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축제를 열면서 오징어 맨손잡기 체험을 겨우 진행할 수 있을 정도였다.
군은 축제 방향을 틀어 오징어와 함께 살아온 울릉군민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회와 부대행사를 통해 공감을 일으키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오징어 없는 오징어축제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기도 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축제의 잘된 점은 더 발전시키고 잘못된 점은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울릉도 오징어 축제가 세계적인 축제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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