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훼손" vs "관광 발전"…여수 경도개발 간담회 의견 '팽팽'

Travel / 형민우 / 2022-03-04 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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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경도 개발 소통 간담회 [여수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경관 훼손" vs "관광 발전"…여수 경도개발 간담회 의견 '팽팽'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추진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4일 여수시에 따르면 3일 시청 회의실에서 경도 개발과 관련, 공감소통 간담회가 열렸다.

권오봉 시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는 전라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래에셋컨설팅, 지알디벨롭먼트 관계자, 여수시의회,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 이통장연합회, 시민단체와 주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경도개발과 관련한 경관문제, 교통과 환경, 생활형 숙박시설, 연륙교 건설 등 4개의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경도 개발은 여수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업으로 지속적인 관광 발전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태수 대경도 발전협의회장은 "생활형 숙박시설이 고층으로 올라가는 게 무슨 상관이 있냐"며 "싱가포르나 홍콩을 가는데, 야간 조명을 보러 간다"고 주장했다.

반면 타워형 레지던스 건설이 경관을 저해하고 구도심 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강흥순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은 "여수의 관광자원은 해양"이라며 "유람선도 많이 다니는데, 여수의 보이는 모습은 고층 아파트에 딱 막히면 굉장히 위압적으로 답답하게 보인다"고 우려했다.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미래에셋이 경도 개발로 발생하는 이익을 여수에 재투자하도록 약속을 받아내고, 어떻게 재투자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경도 개발을 맡은 미래에셋 관계자는 "비수기를 대비한 장기형 숙박시설이 세계적인 관광단지의 트렌드"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투기 논란을 일축했다.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미래에셋그룹이 1조5천억원을 투자해 호텔과 콘도,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마리나, 상업시설 등 아시아 최고의 복합 해양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착공 이후 지역 시민단체와 여수시의회가 경도에 추진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이 '투기'라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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