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사북초등학교'…철거 앞두고 '장소 기억 프로젝트' 전시회

Contribution / 배연호 / 2022-03-18 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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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도시재생지원센터, 3일간 떠들고 뛰놀고 꿈꾸던 추억 형상화
▲ 옛 사북초등학교 건물 [김진용 마을호텔 18번가 협동조합 상임이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옛 사북초등학교 건물 [정선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잘가 사북초등학교'…철거 앞두고 '장소 기억 프로젝트' 전시회

정선도시재생지원센터, 3일간 떠들고 뛰놀고 꿈꾸던 추억 형상화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정선군 옛 사북초등학교에서 '장소 기억 프로젝트' 첫 번째 전시회가 18일 개막했다.

'잘 가, 사북초등학교'를 주제로 20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최승선·진주영 회화작가, 임선영 무용가, 이혜진 사진작가 등이 참여했다.

1941년 10월 사북간이학교로 설립된 사북초등학교는 탄광 개발과 함께 1980년대 후반에는 학급수가 64개까지 늘기도 했다.

그러나 석탄산업 사양화로 학생 수가 줄면서 2013년 사음초등학교와 통폐합했고, 2014년에는 옛 사음초등학교 건물로 이전했다.

현재 옛 사북초등학교 건물은 철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아이들 모습도, 아이들 소리도 들리지 않는 빈 건물이지만, 사북 사람들의 추억과 이야기 가득한 사북초등학교 건물을 기억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잘 가'라는 사북초등학교의 옛 건물의 졸업을 통해 옛 건물이 사라지더라도 이런 기억과 이야기를 마음속에 남기고자 하는 취지다.

정선군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떠들고, 뛰놀고, 꿈꾸던 공간이 바로 학교"라며 "이번 전시회는 설치미술,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으로 이런 추억과 이야기를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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