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더 로즈 성장기 담은 다큐 14일 개봉…홍대서 출발해 글로벌 무대로
"멤버들 솔직함 덕에 제작…아시안 커뮤니티 조명하는 다큐 만들 것"
 |
| ▲ 영화 '더 로즈: 컴 백 투 미' 감독 이성민 [CJ 4DFLEX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
| ▲ 다큐영화 '더 로즈: 컴 백 투 미' [CJ CGV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
| ▲ 영화 '더 로즈: 컴 백 투 미' 속 장면 [CJ 4DFLEX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
| ▲ 밴드 더 로즈의 멤버 김우성(왼쪽에서 네번째)과 이성민 감독(맨 오른쪽), 스태프들 모습 [CJ 4DFLEX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이성민 감독 "코첼라까지 '더 로즈'의 여정, 용기 주는 이야기"
밴드 더 로즈 성장기 담은 다큐 14일 개봉…홍대서 출발해 글로벌 무대로
"멤버들 솔직함 덕에 제작…아시안 커뮤니티 조명하는 다큐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2017년 노래 '쏘리'(Sorry)로 데뷔한 4인조 국내 밴드 '더 로즈'(The Rose)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아티스트다.
데뷔 직후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에서 순회공연을 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남미 등지에서 공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2023년 1만5천석 규모의 미국 캘리포니아 '더 포럼' 공연장을 매진시킨 데 이어 2024년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
"뮤지션 여정이 끝날 수 있었던 밴드가 멤버들의 끈기 덕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과적으로 코첼라까지 가는 게 보통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모든 사람이 용기를 받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느꼈죠."
오는 14일 CGV에서 개봉하는 영화 '더 로즈: 컴 백 투 미'(이하 '더 로즈')를 연출한 이성민 감독이 4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으로 만나 "한국 연예인들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더 로즈' 연출 제의를 수락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더 로즈'는 홍익대 앞 버스킹에서 시작해 코첼라 무대에 오르며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밴드 더 로즈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각자 음악 인생을 살던 김우성, 박도준, 이하준, 김태겸 네 명이 만나 밴드를 결성하고 홍대 앞에서 공연하며 데뷔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이 감독은 치유 과정을 담을 수 있다는 점도 작품 연출에 나선 계기라고 했다. 영화에서 더 로즈 멤버들은 기획사 연습생이라는 통상적인 K팝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기들만의 음악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음악을 통해 스스로 치유하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한다.
이 감독은 "힐링이라는 내용이 감동이었고 그것이 중요했다"며 "그것을 영화에 담아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이들의 여정을 함께하며 촬영했다. 그 이전의 밴드 이야기는 멤버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 등을 모아 구성했다. 멤버 박도준이 밴드 초창기부터 꾸준히 촬영한 영상분이 큰 도움이 됐다. 박도준은 처음부터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한 꿈이 있었다.
"옛날 푸티지(장면)가 있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드렸죠. 몇백 메가바이트(MB)나 몇 기가바이트(GB) 정도의 분량만 있으면 다행이겠다고 생각했는데, 박도준님은 저희한테 거의 2테라바이트(TB)를 주신 거예요. (웃음) 그래서 오히려 영화에 다 담아내지 못한 게 아쉽죠."
영화는 2020년 더 로즈와 소속사 간 전속계약 분쟁을 비롯해 멤버들 간 갈등, 멤버의 개인적인 논란 등 아티스트로서 피하고 싶을 수 있는 내용도 담았다. 이 감독은 멤버들이 솔직한 다큐멘터리를 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목표가 그것이었다. 밴드도 '우리 이야기를 하려면 정확해야 한다'고 했다"며 "밴드의 솔직함 없이는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영화는 지난해 미국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관객상 3위를 차지했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았다.
이 감독은 영화 상영으로 관객들과 만나며 팬들의 열정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팬들과 노래방에도 같이 갔다며 즐거운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영화를 5∼7번 관람하는 팬들도 있었다"며 "팬들의 따뜻한 마음을 받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하줄리 감독과 공동으로 연출한 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2023)로 장편 감독으로 데뷔했다. '프리 철수 리'는 1973년 중국인 갱단 총격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한인 청년 이철수 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22년 미국 선댄스 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그는 아시안과 한인 공동체를 조명한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앞으로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영화 역사가 시작하는 처음부터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 요즘은 대중이 다큐멘터리를 '덜 재미있다', '교육용'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다큐의 매력을 알게끔 영화적인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서 형식을 넓히고 싶습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