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멸종위험 생물 다룬 자료집 개정판 발간…601종 현황 담겨

Heritage / 김은경 / 2021-07-06 1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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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관, '국가생물적색자료집' 개정…포유류 8종·관속식물 109종 새로 평가
▲ '국가생물적색자료집' 개정판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멸종위험 생물 다룬 자료집 개정판 발간…601종 현황 담겨

생물자원관, '국가생물적색자료집' 개정…포유류 8종·관속식물 109종 새로 평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에서 멸종위험 상태에 있는 포유류와 관속식물 601종의 현황을 다룬 '국가생물적색자료집' 개정판을 7일 발간한다고 6일 밝혔다.

2012년 처음 발간됐다가 새로 개정된 이 자료집은 멸종위험 상태에 있는 생물종의 사진과 종명, 학명, 영문명 등을 기재하고 개략적인 분포 현황을 국립공원 지도를 통해 알려준다.

자료집에 수록된 멸종위험 상태의 생물종은 포유류 47종과 관속식물 554종이며, 포유류는 우리나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2020년 기준) 포유류 125종의 37.6%, 관속식물은 4천596종의 12%다.

이번에 새롭게 평가받은 포유류는 관박쥐 등 8종, 관속식물은 선모시대 등 109종이다.

야생생물의 현지 내 보전상태 및 멸종위험도 평가 기준을 담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지역적색목록 지침을 토대로 평가한 결과 이번 개정판에 실린 생물 중 포유류 14종과 관속식물 188종은 위급, 위기, 취약에 속하는 멸종 우려 범주로 나타났다.

멸종우려범주(위급 2종·위기 5종·취약 7종)에 속한 포유류 14종 외 나머지 포유류 33종은 지역 내 절멸 5종, 준위협 1종, 최소관심 18종, 자료 부족 6종, 미적용 2종으로 분류됐다.

관속식물은 이번에 '지역 내 절멸' 상태로 평가된 나도풍란, 다시마고사리삼, 무등풀, 벌레먹이말, 줄석송 5종을 비롯해 위급 28종, 위기 74종, 취약 86종, 준위협 131종, 최소관심 152종, 자료 부족 47종, 미적용 31종으로 나뉘었다.

전체 종 중 총 234종은 과거 평가받은 범주를 유지했고, 2012년보다 절멸 위험도가 증가한 종은 여우, 산양, 무산쇠족제비 등 포유류와 무주나무 등 관속식물 102종이다. 절멸 위험도가 감소한 종은 관속식물에서만 백운란 등 53종이었다.

2012년 처음 발간된 자료집과 비교하면 멸종 우려 범주에 수록된 종의 수는 240종에서 202종으로 감소했다.

이는 자연환경 모니터링 결과 자료가 꾸준히 축적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생생물들의 현황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어 멸종 우려가 비교적 높았던 종 중 일부가 그 범주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번 개정판은 주요 도서관을 비롯한 관련 연구기관 및 관계 행정기관 등에 책자 형태로 배포된다. 문서파일(PDF)은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www.nibr.go.kr)에 7일 게시될 예정이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2019년에 시작된 이번 자료집의 개정을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자료집을 '한국 적색목록지수'(Korean Red List Index·K-RLI)를 생산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적색목록지수'는 생물다양성 보전 성과에 관한 지표 중 하나로, 최근 야생생물 보전이나 멸종 예방을 위한 여러 국제적 협약이나 목표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포유류 및 관속식물 개정판에 이어 연체동물, 곤충, 거미에 대한 재평가 및 개정판 작업도 진행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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