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다짐 "9월엔 한이닝에 몰아서 실점하는 경향 줄여야"

More Sports / 신창용 / 2021-09-01 11: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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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2사까지 피안타 제로 "노히트노런 의식하지 않았다"
▲ 땀 훔치는 류현진 [AFP=연합뉴스]

류현진의 다짐 "9월엔 한이닝에 몰아서 실점하는 경향 줄여야"

6회 2사까지 피안타 제로 "노히트노런 의식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현지시간 기준으로 8월 마지막 등판을 힘겹게 마쳤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삼진은 6개 솎아냈다.

류현진이 이날 허용한 안타 3개와 3실점이 모두 6회초, 한 이닝에 나왔다.

류현진은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집중타를 내주고 1-3 역전을 허용한 뒤 교체됐다.

6회초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친 터라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팀도 2-4로 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8패(12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8월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51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3⅔이닝 7실점) 패전 뒤 "한 이닝에 점수를 몰아서 주는 것이 반복되는 것 같다. 앞으로는 없어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원인을 뻔히 알고도 류현진은 똑같은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 나선 류현진은 "저번 인터뷰에서 한 이닝에 실점을 몰아서 주는 걸 줄여야 한다고 말했는데, 오늘도 한 이닝에 그렇게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다만 류현진은 9월에는 이런 문제점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9월에는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한 이닝에 몰아서 실점하는 걸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그러려면 첫 번째로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며 "또 주자를 모아두지 않는 것도 조건이다. 그런데 요즈음 몇 경기에선 그게 안 됐다. 조심해야 한다"고 짚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를 보면, 류현진은 이날 투구 수 95개를 포심패스트볼 46개(48%), 컷패스트볼 21(22%), 체인지업 17개(18%), 커브 11개(12%)로 채웠다.

포심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90.9마일(약 146㎞), 최고 시속은 92.7마일(약 149㎞)이었다.

직구의 비중이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당연히 투수가 첫 번째로 해야 할 건 직구를 많이 던지는 것"이라며 "그걸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투수가 해야 할 일이다. 직구의 힘이 좋아서 많이 던진 것 같다"고 전했다.

2회초까지 투구 수가 45개에 달했던 류현진은 3회 이후 투구 수를 절약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직전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초반에 제구를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가 투구 수가 많아진 것 같다"며 "공에 힘이 있다고 판단해서 조금 타자들과 빨리 대결하려고 했던 게 3회부터 개수를 줄일 수 있었다.

류현진은 노히트노런을 의식했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노"라고 짧게 답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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