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꽃'으로 피어나길…내일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General / 이은정 / 2022-02-02 11: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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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어의 봄'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소통의 꽃'으로 피어나길…내일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농아인협회와 함께 3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제2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해 행사는 '한국수어의 봄'이란 주제로 열린다. 한국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로 인정받기까지 힘든 시기를 거쳐 봄날을 맞이했음을 축하하고, 일상에서 소통의 꽃으로 피어날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1부에서는 한국수어의 날 경과를 보고하고 수어 발전 유공자를 표창한다. 강원도농아인협회 소속 김유진 씨와 한국농아인협회 수어통역센터 중앙지원본부 황서립 씨가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이어 방탄소년단 노래 '봄날'을 한국수어로 표현한 후지모토 사오리 씨가 창작 무용으로 축하 공연을 한다.

2부에서는 한국수어의 미래를 준비하는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수어' 영상을 상영하고 '한국수어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이와 연계해 문체부는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한국수어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수어 사진을 공모하고, 농아인협회는 동영상 공모전 수상작을 한국농아방송 유튜브 채널 등에 전시한다.

또한 문체부는 올해 향후 5년간 수어 정책 청사진이 될 '제2차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2023~2027)을 수립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한국어-수어 말뭉치(거대자료)를 구축하고 농인과 농인, 농인과 청인이 디지털 매체를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환경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공공수어 통역 지원 범위도 확대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농인들 알 권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방침 등 주요 정책을 발표할 때 수어 통역을 제공하면서 한국수어는 이제 우리에게 친숙한 언어가 됐다"며 "일상생활에서 한국수어로 소통하는 환경을 마련하고 농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정책을 꼼꼼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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