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장애인 위한 클래식 공연 '함께, 봄' 내달 개최

Contribution / 임동근 / 2022-03-14 11: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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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극장, 장애인 위한 클래식 공연 '함께, 봄' 내달 개최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국립극장은 다음 달 2일 오후 3시 해오름극장에서 무장애 클래식 공연 '함께, 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립극장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장애인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마련한 공연으로, 지난해 '소리극 옥이'에 이어 두 번째다.

'함께, 봄'의 '봄'은 사계절의 첫 계절과 '무언가를 보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음악가를 꿈꾸는 장애인과 소외계층이 함께 '따뜻한 봄'을 느끼고, 장벽 없이 '함께 보자'는 뜻을 담았다.

연주를 맡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장애인 및 소외계층 음악가들의 지속가능한 활동 환경 조성을 위한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에서 음악을 배우는 재학생·수료생으로 구성됐다. 지휘는 2010년부터 이곳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담당해온 이원숙이 맡는다.

1부에서는 피아졸라의 '망각'(Oblivion)을 비롯해 비발디 사계 중 '봄',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멘델스존 '콘서트 피스 2번', 영화 '건축학 개론'의 음악감독인 작곡가 이지수의 'K.new'를 연주한다.

2부에는 피아니스트 임동민의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2번' 전 악장을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와 함께 들려준다.

배우 김호진이 공연의 모든 부분을 해설하고, 전문 수어 통역사가 실시간 통역한 영상이 무대 양옆 화면에 나타난다. 연주가 시작되면 곡의 흐름, 연주 상황 등을 수어로 제공해 눈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공연장 내 점자 안내지를 비치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사전 예약 셔틀버스 운행, 보조 휠체어 배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함께, 봄'은 자막·수어·음성해설을 더한 영상으로 제작돼 장애인 관련 기관에 배급될 예정이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나 전화(☎ 02-2280-4114)로 하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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