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리그→대륙 예선→세계 결승, 힙합월드리그 개최로 로드맵 제시
거리 문화에서 세계 플랫폼으로…이순신 테마 첫 글로벌 프로젝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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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양우 힙합월드리그 대회장(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박양우 힙합월드리그 대회장(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K-컬처와 지역상생을 위한 힙합월드리그 시연회'를 마치고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 1. 26. phyeonso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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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힙합월드리그 시연회에서 인사말하는 박양우 대회장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박양우 대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K-컬처와 지역상생을 위한 힙합월드리그 시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 1. 26. phyeonso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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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박양우 대회장 [힙합월드리그 준비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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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크루, 이순신 테마곡 브레이킹 댄스 첫 선 (서울=연합뉴스)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브레이킹 팀 MB크루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테마곡으로 한 브레이킹 댄스를 처음 선보이고 있다. [힙합월드리그 준비위원회 제공] |
'K-팝 넘어 K-힙합' 박양우 대회장 "지금이 세계화 최적 타이밍"
지역 리그→대륙 예선→세계 결승, 힙합월드리그 개최로 로드맵 제시
거리 문화에서 세계 플랫폼으로…이순신 테마 첫 글로벌 프로젝트 시동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힙합은 춤과 노래가 결합한 종합예술로, 길거리 문화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세계 청년들이 가장 강하게 공감하는 문화입니다. 힙합월드리그는 그 에너지를 하나의 세계 무대로 모아, 한국의 정신과 가치를 보편적 언어로 전하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박양우 힙합월드리그 대회장(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K-컬처와 지역상생을 위한 힙합월드리그 시연회'를 마치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힙합월드리그 출범의 의미를 이렇게 압축했다. 그는 "K-컬처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지금이 K-힙합을 새로운 한류 문화로 넓히는 데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K-컬처는 음악과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박 대회장은 "BTS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세계적인 상을 휩쓸고, 전 세계 젊은이들의 문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힙합월드리그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위에 서 있는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힙합월드리그는 국내 대회를 넘어 대륙별 리그를 거쳐 최종 세계 결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진행한다. 박 대회장은 "미스트롯처럼 국내에서도 지역별 리그전이 열리고, 선발된 여러 팀이 세계 리그에 참여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지역마다 팀이 생기고, 정기 리그와 축제가 열려 청년들이 모이고, 세계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한국을 찾아옴으로써 관광산업으로 이어져 지역 균형 발전과 상생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대회장은 "월드컵처럼 예선과 본선을 거치는 7∼8단계 리그를 통해 세계적인 힙합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힙합을 세계화하되, 한국이 그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준비위원회는 심사 및 경선 규정을 3월까지 마련하고, 4월부터 약 6개월간 지역별·대륙별 리그를 거쳐 연말에 세계 본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 대회장은 "이미 미국, 중동,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국가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아시아는 한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준비위원회는 첫 번째 글로벌 테마로는 이순신을 선정했으며, 대회의 핵심 콘셉트는 '불멸의 파도'다. 박 대회장은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희생, 책임의 가치는 조선 시대를 넘어 오늘날에도 통하는 보편적 가치"라며 "세계 젊은이들이 이 이야기를 힙합이라는 언어로 재해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에서는 음악뿐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첨단 기술이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는 게 박 대회장의 복안이다. 이순신을 주제로 한 다양한 힙합 작품이 각국에서 제작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경선이 진행된 뒤 한국에서 세계 결승 무대를 여는 방식이다.
박 대회장은 K-힙합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K-팝에는 이미 랩과 디제잉, 댄스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며 "한국은 음악과 무용,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창의력을 갖고 있고, 이는 힙합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논스크립티드콘텐츠협회(INSCA) 회장으로서의 경험도 힙합월드리그에 녹아냈다고 설명했다. 박 대회장은 "예능과 리얼리티, 게임쇼처럼 대본 없는 콘텐츠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분야"라며 "힙합 역시 정형화된 틀보다 창의성과 즉흥성이 중요한 문화"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재임 시절 영화·게임·애니메이션·방송 등 문화산업 전반을 총괄했던 그는 힙합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도 털어놨다. "과거에는 힙합을 문화나 예술로 보지 않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이들의 작곡·작사·프로듀싱 역량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며 "힙합은 억눌린 에너지를 밝은 무대로 끌어내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힙합월드리그 대회장직을 맡은 이유에 대해 "이미 잘 알려진 분야보다, 아직 오해와 편견이 남아 있는 힙합이야말로 긍정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힙합월드리그는 젊은이들을 밝히고 사회를 밝히는 데 훨씬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회장은 "힙합월드리그는 경쟁의 장을 넘어, 꿈을 키우고 재능을 발견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교류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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