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사진가 이창호 씨가 기증한 사진 모은 자료집 발간
 |
| ▲ 1992년 인천에서 촬영한 수인선 협궤열차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 1995년 경남 산청군 생초면에서 촬영한 투모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 자료집에 들어갈 사진을 감수하는 이창호 작가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마을 빨래터·방앗간·협궤열차…사진가가 바라본 일상의 순간
국립민속박물관, 사진가 이창호 씨가 기증한 사진 모은 자료집 발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은 사진가 이창호 씨가 기증한 사진을 정리한 아카이브 자료집 '일상, 아카이브가 되다'를 펴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 출신인 이 작가는 1970년대부터 꾸준히 사진 작업을 해왔다.
주로 출판사에서 일하며 사진을 찍어온 그는 1993년 박물관이 이전 개관을 준비하던 중 전시에 쓸 농사 관련 사진을 찾으면서 박물관과 연을 맺었다.
이후 그는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2만4천501점의 사진을 기증했다.
자료집은 그가 기증한 사진 가운데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우리 주변에 존재했으나 이제는 사라졌거나 점차 찾기 어려운 일상을 포착한 155점을 담았다.
설, 추석 등 명절을 맞아 떡을 만들기 위해 방앗간 앞에 길게 줄을 선 모습, 세탁기가 보편화되기 전 마을 여성들이 함께 모여 빨래하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1937년 개통해 수원과 인천으로 오간 수인선 협궤열차, 면적이 좁은 농촌 지역에서 모를 던져 심던 투모 등 이제는 볼 수 없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도 주목할 만하다.
자료집에는 이 작가가 어떤 관점에서 사진을 기록했는지 보여주는 자료와 인터뷰, 기증 과정과 각 사진 자료를 소개한 글 등도 함께 실렸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자료집 발간사를 통해 "일상적 모습과 기억의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가의 사진은 우리 삶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소중한 삶의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자료집은 박물관 누리집(www.nfm.go.kr)에서 받아볼 수 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