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보고서 '서울 석촌동 고분군Ⅲ'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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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금귀걸이 X-선 촬영 사진 [한성백제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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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촌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흑색마연토기 [한성백제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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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금귀걸이 CT 촬영 사진 [한성백제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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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금귀걸이 [한성백제박물관 제공] |
백제 금귀걸이 CT 찍었더니…제작비밀 풀렸다
한성백제박물관, 보고서 '서울 석촌동 고분군Ⅲ' 발간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은 백제 한성기 왕릉구역인 석촌동 고분군의 발굴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서울 석촌동 고분군Ⅲ'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석촌동 고분군은 근초고왕릉으로 추정되는 3호분을 비롯해 백제 한성기 왕실과 귀족의 묘역이 보존된 사적이다.
이번에 펴낸 보고서에는 흑색마연토기, 금귀걸이 등 백제 한성기 유물의 제작기법 등을 밝혀낸 연구성과가 담겨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 연구진은 백제 한성기의 대표적 유물인 흑색마연토기 표면에서 옻칠층을 분석해 특유의 광택의 비밀을 풀었다. 백제 한성기에만 유행한 흑색마연토기는 표면이 검고 광택이 나 칠기처럼 보인다.
백제 금제품 중 가장 이른 시기 유물 중 하나인 금귀걸이와 달개 장식의 제작기법을 밝혀낸 연구성과도 눈길을 끈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등은 주사전자현미경(SEM), CT, X-선 등을 활용한 비파괴 분석을 통해 ▲ 금판 2개를 반구형으로 만든 뒤 땜으로 붙여 구슬 모양의 장식을 만든 흔적 ▲ 구멍에 넣은 두 가닥의 금줄 끝을 벌려 구슬을 매단 모양 ▲ 작은 집게로 금줄을 집은 흔적 등 맨눈으로는 관찰할 수 없는, 미세한 제작기법까지 밝혀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분석 유물이 백제 한성기 왕실 묘역 출토품으로서 당시 최고의 기술 수준이 반영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보고서를 무상으로 배포하고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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