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통 100원 꺼내 통화하면 다시 반환…사막여우·어린왕자와 포토존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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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플섬에 설치된 어린왕자 전화기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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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왕자 전화기로 사랑을 전하는 관광객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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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존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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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존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사랑의 메시지만"…신안 퍼플섬에 '어린왕자 전화기' 개통 화제
동전통 100원 꺼내 통화하면 다시 반환…사막여우·어린왕자와 포토존도 마련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전남 신안군 퍼플섬에 이색적인 공중전화기가 설치됐다.
일명 '어린왕자가 운영하는 전화 하우스(Telephone House)'이다.
별나라 어린왕자가 직접 운영하는 이 전화기 사용 용도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힘내세요~~' 등 사랑의 메시지만을 전하도록 하고자 신안군이 설치했다.
어린왕자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사랑인 점에 착안해 퍼플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어린왕자 전화기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애정을 표현해보자는데 의미를 뒀다.
사용 방법은 전화기 박스 안에 설치된 어린왕자 동전함에서 100원을 꺼내어 전화기 투입구에 넣고 통화한 후 전화가 끝나면 자동으로 100원이 나온다.
100원을 다시 어린왕자 동전함에 넣어두면 다른 사람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포토존도 이색적이다.
누군가에서 전화를 걸고 있는 어린왕자와 사막여우가 다정한 모습으로 퍼플교를 바라다보고 있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관광객들이 사막여우 등에 앉아 어린왕자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친밀감이 느껴진다고 군은 설명했다.
신안군은 퍼플섬에 보랏빛 '사랑'을 색칠했다.
방탄소년단(BTS) 뷔가 일곱색깔 마지막 보라색처럼 '우리 마지막까지 사랑하자'는 말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I PURPLE YOU'는 영미사전에 등록됐다.
군은 이에 착안해 오직 퍼플섬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 'I PURPLE YOU'를 퍼플교 의자에 새기고 포토존을 설치해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글로벌 관광지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설치한 전화 하우스도 '사랑'이다.
사랑의 대명사, 어린왕자 소유의 전화기인 만큼 주인장이 추구하는 '사랑'의 메시지만 전하자는 것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1일 "유형과 무형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퍼플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라색 옷을 입고 보라색 섬을 찾아 소중한 누군가에게 어린왕자 전화기로 보랏빛 사랑을 전해보자"고 요청했다.
한편 신안군 퍼플섬은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세계 75개국, 170개의 마을을 대상으로 경쟁을 펼친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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