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

General / 양정우 / 2021-10-26 11: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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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의사와 미친 이웃들·심야의 손님




[신간] 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

바람난 의사와 미친 이웃들·심야의 손님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 = 필리프 들레름 지음. 고봉만 옮김.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꼽히는 필리프 들레름의 대표작. 인생의 소소한 기쁨을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으로 담아냈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짧은 시간에 지나쳐 놓쳤던 생각과 느낌, 감정이 되살아난 듯하다. 그만큼 작가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이며 공감하는 마음이 커진다.

이 책은 1997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51주간 종합 베스트 1위에 올랐다.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돼 누적 판매 부수가 200만 부를 넘었다고 한다.

과거 국내에도 '첫 맥주 한 모금'(김정란 옮김)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 새로운 호흡으로 읽을 수 있도록 제목과 본문 구성을 바꾸고, 고봉만 교수가 번역에 정성을 들여 재출간했다.

문학과지성사. 136쪽. 1만2천 원.

▲ 바람난 의사와 미친 이웃들 = 니나 리케 지음. 장윤경 옮김

노르웨이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브라게상을 수상하며 니나 리케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의 소설. 동네 여의사이자 한 가정의 아내인 엘렌의 불륜을 중심으로 나와 이웃, 환자들 간의 대립을 통해 중산층의 허울을 까발리는 작품이다. 때론 웃음이 터져 나오지만, 연민과 눈물이 공존한다.

작가는 2010년 '오지언과 다른 이야기들'로 데뷔해 'No! 백번 말해도 No!' 등으로 노르웨이를 넘어 북유럽 대표 작가로 자리 잡았다.

팩토리나인. 400쪽. 1만5천 원.

▲ 심야의 손님 = 오쿠라 데루코 지음. 이현욱·장인주·하진수 옮김

일본 여류 탐정소설가 오쿠라 데루코(1886∼1960)의 단편을 모았다. 일본 근대 문학 선구자인 나쓰메 소세키,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문하에서 공부한 그는 탄탄한 문장력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의 인과관계를 설득력 있게 파헤친다는 평을 받는다. 외교관 남편과 함께 유럽에 체류하며 아서 코넌 도일의 작품을 접했던 그는 일본으로 돌아와 단편소설집 '춤추는 그림자', 장편소설 '살인 유선형'을 발표했다. 일본 최초로 단행본을 출간한 여류 탐정소설가로 주목받았다.

단편선에는 '심야의 손님'을 비롯해 '영혼의 천식', '공포의 스파이', '요물의 그림자' 등 7편이 실렸다.

위북. 256쪽. 1만5천 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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