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아카데미 수상작 '센티멘탈 밸류' 국내 개봉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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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정일우 [제이원 인터내셔널 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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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센티멘탈 밸류' 포스터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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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센티멘탈 밸류' 속 한 장면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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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센티멘탈 밸류' 속 한 장면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배우에서 투자자로…정일우 "마음 움직이는 영화들 국내에 소개"
칸영화제·아카데미 수상작 '센티멘탈 밸류' 국내 개봉에 투자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영화를 볼 관객들의 마음을 좀 더 살피게 됐어요. '이 영화를 보다 많은 한국 관객분이 보시면 좋겠다'라는 직관적인 느낌에 끌리는 것 같습니다"
배우 정일우가 영화 투자자로서 새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투게더'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프랑스 칸영화제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수상작인 '센티멘탈 밸류'의 국내 개봉 과정에서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센티멘탈 밸류'는 가족의 상처와 화해를 다룬 영화로,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개봉해 현재까지 6만여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달 열린 제98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는 국제 장편 영화상을 품에 안았다.
정일우는 21일 연합뉴스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배우 활동을 하다 보니 영화가 관객을 만나는 과정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며 "좋은 작품이 국내 관객과 만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좋은 외화를 국내 관객에게 소개하는 기준은 '우선 내 마음을 움직일 것'이었다고 한다.
정일우는 "두 작품 모두 제 마음을 움직였다는 점이 가장 크게 (투자 결정에) 작용했다"며 "특히 '센티멘탈 밸류'는 배우로서도,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게 다가온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정일우는 '센티멘탈 밸류'의 아카데미 국제 장편 영화상 수상 소식에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아카데미 수상은) 관객의 한 사람이자 투자자로서 무척 기쁜 순간이었다"며 "이번 수상이 더 많은 관객과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을 기념해 독립영화관을 빌려 관객들에게 무료로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영화의 국내 배급사 그린나래미디어, 정일우 소속사 제이원 인터내셔널 컴퍼니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으로 선착순 신청을 받아 오는 28일 서울 노원구 더숲아트시네마에서 상영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일우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준비한 작은 이벤트이고, 독립영화관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분들, 다시 보고 싶은 분들이 함께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센티멘탈 밸류'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계기로 두 자매가 오랜만에 아버지와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감독으로는 성공했지만 가족에게는 소홀했던 구스타브(스텔란 스카스가드)가 배우가 된 딸 노라(레나테 레인스베)에게 신작의 주연 자리를 제안하는 것이 갈등의 시작이자 이해의 출발점이 된다.
어릴 적 자신의 마음에 깊은 공허를 심어준 아버지를 몹시 미워하는 노라는 아버지의 영화에 출연하기를 단칼에 거절하지만, 아버지와의 대화는 노라에게 오랜 여운을 남긴다.
전작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2021)로 호평받았던 요아킴 트리에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관계의 균열과 감정의 회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부모에 대한 엉킨 감정을 품고 사는 이들이 삶의 순간순간 다양한 방식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 다른 어떤 관계도 대체할 수 없는 자매의 교감 등이 문화권을 넘어 공감을 자아낸다.
'센티멘탈 밸류'는 제78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 등 9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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