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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안종도가 연출한 한불 합작 음악극 '페드르'
2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17세기 프랑스 작가 장 라신의 고전 비극 '페드르'(Phèdre)가 피아니스트 안종도의 연출로 새롭게 태어난다.
공연 주관사인 에피파니모먼츠는 2012년 롱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안종도와 프랑스 배우 라파엘 부샤르가 무대에 오르는 한불 합작 음악극 '페드르'를 오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음악극 '페드르'는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여기에 프랑스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음악을 더해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 엘브필하모니에서 첫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아테네의 왕비 페드르가 의붓아들 이폴리트를 연모하는 마음으로 인해 파국을 맞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인의 감정과 사회적인 도덕이 충돌하는 혼란 속에서 결국 죽음을 택하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그린다.
이번에 재탄생하는 '페드르'는 시에 가까운 라신의 원작을 현대적인 언어로 각색해 모노드라마로 무대화하고, 언어와 음악이 갖는 감정의 힘을 극대화한다.
집필과 공동연출을 맡은 프랑스 극작가 클레멍 카마르 메르시에는 라신이 살던 17세기 사회의 시각으로 표현된 페드르를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현대적 여성으로 변화시켜 보여준다.
프랑스의 연극·TV 드라마·영화에서 활약하는 배우 라파엘 부샤르가 무대에 올라 모노드라마를 펼치고, 안종도는 라모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모음곡 중 '프렐류드', '암탉', '이집트 여인' 등을 연주하며 페드르의 극적인 심리를 대변한다.
조만수 충북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번역으로 참여했다.
안종도는 "고전이 우리 삶에서 영속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해석과 형식으로 거듭나고 예술적 교감을 나누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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