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조선시대 불화·불상·사찰 누각 포함 총 7건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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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 중 연행음청 건·곤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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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 중 열하일기 원·형·이· 정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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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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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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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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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후기 사찰 누각 왼쪽부터 보물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 침계루', '안동 봉정사 덕휘루', '화성 용주사 천보루'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청나라 둘러본 박지원의 시선…'열하일기' 초고본, 보물 됐다
국가유산청, 조선시대 불화·불상·사찰 누각 포함 총 7건 지정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청나라에 다녀온 뒤 남긴 '열하일기'(熱河日記) 초고본 등이 보물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한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을 비롯해 총 7건의 문화유산을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지원은 1780년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 축하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연경(燕京·북경), 열하(熱河) 등을 방문한 뒤 그 경험을 기록으로 남겼다.
일기체 형식으로 쓴 책은 청의 선진 문물, 당대 문인들과의 교유를 자세히 담았다.
보물로 지정된 자료는 총 4종 8책으로, 청에서 귀국한 박지원이 작성한 가장 초기의 고본(稿本) 즉, 저자가 친필로 쓴 원고로 만든 책이다.
이 중 '연행음청(燕行陰晴) 건·곤' 두 책은 열하일기 정본에는 존재하지 않는 서학(西學) 관련 용어가 나오고, 새로운 내용이 포함돼 있어 주목할 만하다.
열하일기 초고본은 조선 후기 '대표' 실학서가 완성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열하일기가 처음 제작될 당시 형태와 저자인 박지원과 그 후손 등에 의해 수정·개작(改作)된 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 등도 보물로 함께 올렸다.
경기 가평 현등사 불화는 1759년에 제작됐으며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아미타여래가 극락에서 여러 권속(불·보살을 모시고 따르며 보좌하는 자)에게 설법하는 장면을 담았다.
서울·경기 지역에 남아있는 아미타설법도 가운데 제작 시기가 가장 빠른 작품이다.
전북 임실 진구사 터에 남은 불상은 9세기 후반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전라 지역에서 드물게 확인되는 9세기 석조비로자나불좌상 형태로, 통일신라 하대 불교 미술과 불상 양식의 확산을 보여주는 실물 자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 양산 신흥사의 불상은 1682년 완성해 봉안한 작품이다. 불상 안에 넣은 각종 복장(腹藏) 유물은 17세기 후반 복장 납입 의식을 이해할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국가유산청은 이와 함께 '순천 송광사 침계루'·'안동 봉정사 덕휘루'·'화성 용주사 천보루' 등 조선 후기 사찰 누각 3건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
조선시대 사찰 누각은 중심 불당 앞에 자리하며 예불, 설법 등의 행사가 이뤄졌다.
가람(伽藍·승려가 살면서 불도를 닦는 곳) 배치를 보면 보통 일주문, 사천왕문(금강문), 누각, 주불전으로 이어지는 구성 중 하나로 가치가 크다.
현존하는 사찰 누각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누각은 총 7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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