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캐릭터 생성·편집까지 도맡은 中 '영혼파도·부생몽'도 여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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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이엠 포포' 포스터 [시네마 뉴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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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영혼파도·부생몽' 포스터 [바이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계 깊숙이 파고드는 인공지능…100% AI 영화도 등장
김일동 감독 '아이엠 포포', 모든 장면을 생성형 AI로 만들어
AI가 캐릭터 생성·편집까지 도맡은 中 '영혼파도·부생몽'도 여름 개봉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의식과 감정을 지닌 인공지능(AI)이 가정과 공공기관, 경찰 조직까지 사회 곳곳에 침투해 영향력을 행사한다. 사람들은 편해진 일상에 감탄하지만, 곧 AI의 의사결정과 인간의 윤리가 충돌하며 사회적인 논란이 불거진다.
내달 21일 개봉하는 김일동 감독의 '아이엠 포포'는 내용만으로 보면 AI를 다룬 수많은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영화의 모든 장면을 생성형 AI가 만든 영상으로 채웠다는 점에선 국내 최초다.
로봇개와 산책하는 러너와 집밥 메뉴를 고민하는 여성, 뉴스 진행자를 비롯한 모든 캐릭터의 모습과 움직임을 AI가 생성했다.
다만 목소리 연기는 전문 성우들이 소화했고, 시나리오도 김일동 감독이 직접 집필했다.
아직은 영상미나 완성도 측면에서 기존 상업영화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관객들은 영화를 '관람'하기보다는 생성형 AI의 작업 결과물을 '구경'하는 쪽에 가깝다.
그럼에도 배우와 스태프 없이 김 감독 혼자서 두 달여 만에 장편영화를 완성했다는 점은 유의미한 성과다.
김 감독은 지난 24일 서울영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주장하고 싶은 건 '1인 영화' 시대의 개막"이라면서 "모든 영상과 시나리오 등 대부분 작업을 혼자서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아이엠 포포'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가진 영화"라고 평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AI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영화가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제작 전 과정을 AI가 담당한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4년 방영된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영혼파도·부생몽'(靈魂擺渡·浮生夢)이다.
이 작품은 캐릭터 생성부터 장면 구성, 시각 효과는 물론 음성 합성과 배경음악, 후반 편집까지 모두 AI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AI 활용 범위를 한층 확장한 사례다.
지난해에는 강윤성 감독이 국내 최초로 AI를 활용한 장편영화 '중간계'를 선보인 바 있다. 변요한, 김강우 등 배우들이 출연하는 등 외형은 기존 상업영화와 같고, 크리처(괴수)를 비롯해 차량 폭파, 건물 붕괴 등의 장면에서 AI가 쓰였다.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였지만, AI 영상 제작 기술이 CG의 수준에 이르지는 못해 일부 어색하고 이질적이라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점차 구현 가능한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아이엠 포포'의 김일동 감독은 "AI는 늦게 배울수록 유리하다"는 농담으로 이런 상황을 요약했다. 하루가 다르게 쓰기 편하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서 제작 환경이 더 좋아진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지난해 영화를 완성했을 당시와 현시점의 기술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난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작년에 영화를 만들자마자 개봉했어야 하는데 (개봉이 늦어진 점이) 제일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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